`탄핵 줄기각` 부메랑 맞은 이재명, 당 안팎서 사과 요구 쏟아지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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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 줄기각'이라는 부메랑을 맞고 당 안팎으로부터 사과 압박을 받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최재해 감사원장 등 4명의 공직자에 대한 탄핵심판이 모두 기각됐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탄핵을 사적인 복수극의 수단으로 마음껏 써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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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 줄기각'이라는 부메랑을 맞고 당 안팎으로부터 사과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수일 째 탄핵 기각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전날인 14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3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29번 탄핵, 13번 소추, 8명이 기각됐고 이제까지 기각 안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이는 횟수도 많았지만 무리한 탄핵 소추가 있었다는 걸 인정한 것이기에 그런 점에 대해 뭔가 태도 표명이 있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상임고문은 "지금 민주당은 웬만하면 사과하지 않고 뭉개는 것이 문화처럼 됐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아들의 사법적 문제가 나올 때마다 (대통령이) 거의 날마다 '제가 죄송합니다', '법대로 할 겁니다'고 했다"고 비교했다. 아울러 "사람의 변화, 리더십의 변화가 제일 크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원외 인사 모임인 '초일회' 간사 양기대 전 의원도 자성론을 내놨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이 감정적으로 연이은 탄핵을 했음을 한 번쯤 자성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 해도 이것(줄탄핵)은 과도한 행위라는 것은 국민 다수가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의 탄핵소추권 남용을 단정할 수 없다고 한 것을 근거 삼아 탄핵소추 절차가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걸고 진화하고 있다. 양 전 의원은 "그렇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별개로 이 문제(탄핵 기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적 정서에 부합하는 것이고, 그래야 역풍도 불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다만, 양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 등을 연이어 거부하고, 야당이 반대하는 고위직 인사를 밀어붙인 것이 1차적 원인이라고 짚었다.
여당에서는 탄핵이 연이어 기각되자 더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로지 장기간 직무 정지를 목적으로 남발된 29번 탄핵소추는 모두 국정 파괴, 보복 탄핵이자 이재명 방탄 졸속탄핵이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재명 세력은 줄탄핵으로 죄없는 사람 고발해 징계를 주려고 한 무고죄, 국회 입법 권력을 사적 보복에 동원해 직무 정지시킨 직권 남용죄, 내용도 없는 졸속적인 소추문을 작성한 허위 공문서 작성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략적 탄핵 남발을 포함한 민주당의 입법폭주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라며 "한덕수 총리,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도 기각이 뻔하니 국정혼란 수습을 위해 탄핵소추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최재해 감사원장 등 4명의 공직자에 대한 탄핵심판이 모두 기각됐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탄핵을 사적인 복수극의 수단으로 마음껏 써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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