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도 '그사세'…유연석 70억·이하늬 60억 '탈세 의혹' 해명 들어보니 [MD이슈](종합)

박서연 기자 2025. 3. 1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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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 이하늬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유연석이 70억 원 상당의 세금 추징 통보를 받았으나, "고의적 탈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4일 과세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유연석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한 끝에 소득세를 포함해 약 70억 원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통지했다. 이는 연예인 세금 추징액 중 최대 규모다.

유연석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 포에버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세청은 납세 문제를 발견하고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세무대리인과 과세 당국 간의 세법 해석과 적용에 관한 견해차에서 비롯된 사안으로, 과세전 적부심사를 거쳐 과세당국의 고지를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며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은 유연석 배우가 연예 활동의 연장선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개발,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부가적인 사업 및 외식업을 목적으로 운영해 온 법인의 과거 5년간 소득에 대해, 과세 당국이 이를 법인세가 아닌 소득세 납부 대상으로 해석함에 따라, 그동안 세무대리인이 법인 수익으로 신고를 모두 마친 부분에 대하여 개인 소득세가 부과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연석 배우는 그동안 성실한 납세 의무 이행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왔으며, 앞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련 법규와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연석은 국세청 결정에 불복해 지난 1월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이는 심사 과정에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부과된 세액을 바로잡겠다는 의미다. 소명 절차를 통해 부과된 70억 원은 30억 원대로 낮아질 전망도 제기됐다.

앞서 배우 이하늬 역시 지난해 9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6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이 추징됐다. 유연석의 70억 원이 알려지기 전, 이하늬의 추징금이 가장 많은 액수였다.

당시 소속사 팀호프 측은 "이번 세무조사 결과에 따른 소득세 부과 처분은 법인사업자를 보유한 아티스트의 소득을 법인세와 소득세 중 어느 세목으로 납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법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하늬는 본업인 연기 활동과 더불어 매니지먼트에서 수행하거나 관리해 줄 수 없는 국악 공연, 콘텐츠 개발 및 제작, 투자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호프프로젝트(법인)를 설립해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호프프로젝트는 이하늬가 사내이사, 남편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소속사는 "최근 세무조사 과정에서 연예 활동 수익이 법인사업자의 매출로써 법인세를 모두 납부하였더라도 그 소득은 법인 수익으로 법인세 납부의 대상이 아니라 개인 소득으로 소득세 납부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과세관청의 해석이 있었다. 이에 따라 소득세 추가 부과 처분이 내려졌으며, 이하늬는 이를 전액 납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60억 원이라는 거액의 추징금 낸 것과 관련해 "법인에 귀속된 자금은 이하늬가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이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려면 급여나 배당 등의 형태로 법인으로부터 자금을 수령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시 소득세가 부과되므로, 법인을 통한 소득 수령이 세금을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법인세와 소득세가 모두 부과되어 전체 세금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법인 수익으로 신고해 세금을 납부한 금액에 대해 추가로 개인 소득세가 부과됐고, 이 과정에서 기존에 납부한 세금이 반영되지 않아 동일한 소득에 대한 이중과세가 발생했다. 그 결과 세법상 최고세율을 현저히 상회하는 금액이 부과됐다. 언론에 보도된 금액의 절반 이상이 이중과세와 가산세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이하늬에 이어 유연석이 거액의 세금이 추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속사 측의 입장 발표 후 이들이 고의적 탈세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그래도 세금 70억 원이 나온다는 게 놀랍다", "연예인들은 그사세", "연예인들은 대체 얼마나 많이 벌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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