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발언' 포옛 감독, "내가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교체 왜 안 받아주나"...심판 결정+설명 부족에 불만 폭발 [MD전주인터뷰]
[마이데일리 = 전주 최병진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교체를 받아들이지 않은 주심의 결정에 납득하지 못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1승 2무 2패 승점 5가 됐고 9위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전북은 전반전에 전진우와 박재용의 득점으로 두 골을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전에 이태석에게 한 골을 허용했고 한국영이 퇴장을 당하면서 10명이 됐다. 결국 후반전 막바지에 조상혁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포옛 감독은 먼저 “어떤 일이든 일어난다가 오늘 경기 제목이다. 우리 방식대로 경기를 통제했는데 3분 만에 모든 일이 발생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역으로 질문을 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한 게 있다”라며 “어떤 팀이 퇴장을 당한 선수가 있는데 그 순간에 교체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나는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포옛 감독이 이러한 질문을 던진 이유는 한국영의 퇴장 상황 때문이다. 포옛 감독은 퇴장 판정 이후 두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옐로카드까지 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경기가 중단이 되면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다. 만일 교체가 안 된다고 하면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하는데 들을 수 없었다”라고 한 뒤 “나이기 때문에 교체를 안 받아줬는지 모르겠다”며 외국인 감독을 향한 차별이 아니냐는 의문도 남겼다.
포옛 감독은 계속해서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주심은 그냥 ‘예예’라고만 했다. 오늘 경기 이후 한국인 감독이 있는 다른 팀에서 퇴장을 당한 후 교체를 하는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에 대해선 “두 팀 승리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2주의 휴식기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 다시 팀으로 뭉쳐서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선발 중 5명은 시드니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했는데 하필 호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던 한국영이 퇴장을 당했다. 원래는 해당 선수들을 교체하려 했는데 계획이 달라졌다. 체력적인 부담이 늘어났는데 이런 경기에서는 패하지 않고 승점을 딴 것도 중요하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휴식기 계획에 대해 “휴식을 하고 재정비를 할 것이다. 부상에서 회복된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전력 보강 계획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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