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복귀자, 동료 아냐"…공개 비난한 건대 의대생들

최은수 기자 2025. 3. 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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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조건으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30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건국대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을 공개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 의대생 일부는 '본과 2학년 일동' '본과 3학년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복귀자를 더 이상 동료로 간주하지 없으며 (이들과) 학업과 관련된 모든 학문적 활동에 함께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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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2학년 및 3학년 일동, 입장문 통해 복귀자 비난
건대 의대 학장·보직교수 "절차에 따라 엄격히 조사 및 징계"
건국대 의대 측이 학내 수업방해 관련 부당행위 사건에 대해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조사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건국대 의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정부가 이달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조건으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30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건국대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을 공개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 의대생 일부는 '본과 2학년 일동' '본과 3학년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복귀자를 더 이상 동료로 간주하지 없으며 (이들과) 학업과 관련된 모든 학문적 활동에 함께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 따르면 건국대 의대 본과 2학년생 1명과 3학년생 5명 등 6명은 지난달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고 수업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미복귀 학생들이 이들에게 휴학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거절 당했다.

작성자들은 "현 정부의 독선적인 의료개악에 맞서 함께 결의한 사항을 저버린 복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행위는 교육부에도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건국대 의대 학장과 보직교수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학생 개인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부당행위이며 학칙에서 심각하게 취급하는 사안으로 큰 우려를 표한다"며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조사를 시작할 것이며 조사가 종료되면 학칙에 의거해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국대 의대는 학생과 학부모, 교수 대상 서신을 통해 학생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조영일 건국대 의과대학장 등 의대 교수진은 서신에서 "다시 캠퍼스로 돌아와 예전처럼 함께 고민하고 배우고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학부모님들은 학생들이 마음을 다잡고 더 늦기 전에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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