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피 비린내 “안 나는” 투우 입법안 추진…투우 존폐 논란 잠잠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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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을 두고 있는 멕시코에서 '소를 죽이지 않는' 투우를 시행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클라라 부르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투우장에서 경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비폭력 투우 규칙을 제의한다"며 관련 법안 제정을 위한 구상을 발표했다.
투우장 안이든 밖이든 소를 죽이는 것은 금지된다.
멕시코시티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으로 꼽히는 플라사 멕시코(Plaza Mexico)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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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을 두고 있는 멕시코에서 ‘소를 죽이지 않는’ 투우를 시행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동물 학대 논란으로 투우 퇴출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나온 절충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클라라 부르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투우장에서 경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비폭력 투우 규칙을 제의한다"며 관련 법안 제정을 위한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유혈이 낭자한 지금 같은 광경은 예술이나 전통이 아니며, 어떤 개념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라며 "동물 복지라는 사회 변화상을 고려해 투우 문제를 해결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부르가다 시장은 "헌법이 동물을 지각 있는 존재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시민은 동물을 존중할 의미가 있다"며 "따라서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등장한 ‘비폭력 투우’라는 개념은 소를 죽이지 않고 단순히 소의 힘을 빼는 것을 골자로 한다. 투우장 안이든 밖이든 소를 죽이는 것은 금지된다. 반데리야(banderilla·작은 깃발들로 장식한 작살), 창 또는 칼 등 소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어떤 도구도 사용될 수 없으며 오로지 붉은 망토만 허용된다고 부르가다 시장은 설명했다.
그간 멕시코에서는 투우 경기의 잔혹성으로 인해 존폐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투우는 스페인·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 반도, 몇몇 중남미 국가에 남아 있는데 소를 일부러 흥분시킨 뒤 서서히 죽이는 방식 때문에 ‘동물 학대’라고 비판받아 왔다.
멕시코 당국은 ‘비폭력 투우’에 관한 제안은 관련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에서도 최근 각급 법원에서 투우 금지를 판결하는 추세인데, 이에 대해 목장주와 관련 사업가는 ‘과도한 권리 침해’라는 이유로 반발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우리는 가능한 가장 폭넓은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 도시를 동물 보호의 최전선에 서게 한편으로 관련 업계의 고충을 줄여가야 한다"며, 시의회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멕시코시티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으로 꼽히는 플라사 멕시코(Plaza Mexico)가 있다. 이날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매체는 멕시코 투우 관련 산업 연간 매출액이 68억 페소(5000억 원 상당)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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