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콘텐츠 강화…갈맷길에 순례길 더하고 탐방선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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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갈맷길과 낙동강 생태탐방선을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기존 갈맷길을 포함해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금정산부터 낙동강까지 생태순례길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 이준경 상임공동대표는 "금정산과 낙동강 생태순례길 콘텐츠를 확장하면 서부산 생태관광의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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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금정산~낙동강 연계 추진
- 해넘이가 장관인 고우니생태길
- 명지 갯벌에선 겨울철새의 군무
- 어린이 호응 큰 생태탐방선까지
- 산·강·바다 하루에 다 즐기는 관광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갈맷길과 낙동강 생태탐방선을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기존 갈맷길을 포함해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금정산부터 낙동강까지 생태순례길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금정산 일출과 낙동강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금정산~낙동강 생태순례길은 산 강 바다를 하루에 모두 다 경험할 수 있다”며 “자연 형태 그대로 주변과 함께 어우러진 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갈맷길은 278.8㎞(9개 코스 23구간)로 ▷해안길 ▷숲길 ▷강변길 ▷도심길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낙동강하구를 포함한 구간은 총 4곳이다. 먼저 4-3구간은 10.8km(몰운대~다대포해수욕장~응봉봉수대 입구~낙동강하굿둑)로 4시간이 소요된다. 몰운대를 지나 다대포해수욕장 낙조분수를 지나면 낙동강의 장엄한 해넘이와 갯벌을 볼 수 있는 고우니생태길이 있다. 아미산 전당대를 지나 응봉봉수대 쪽으로 올라가며 아름다운 낙동강 하구를 조망할 수 있는 아미산을 둘러 내려오면 형형색색 다양한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장림포구(부네치아)를 만나게 된다. 장림포구는 원래 김 생산지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이젠 알록달록 포토존으로 대변신한 곳으로 SNS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5-1 구간은 14.1㎞(낙동강하굿둑~명지오션시티~신호대교~신호항)로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 낙동강하구 을숙도를 가로질러 명지 갯벌에 도래하는 겨울철새의 군무를 국내 그 어떤 곳보다도 가까이 볼 수 있다. 신호대교를 건너면 낙동강 하구의 진우도와 저 멀리 뒤편 가덕도의 풍광이 펼쳐진다.
6-1구간은 13.2㎞(낙동강하굿둑~삼락생태공원~삼락IC~도시철도 구포역)로 삼락둔치 갈대밭 사이를 걷는 비포장 들길이다. 엄궁동 구역은 갈대습지로 형성돼 겨울철에 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곳이다. 위로 올라가면서 갈대와 갯버들 군락의 자연초지(일부 맹꽁이 서식지) 연꽃단지 철새전망대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들이 있다. 6-4구간은 11.3㎞(도시철도 구포역~화명생태공원~화명운동장~화명수목원~금정산성 서문~동문)로 낙동강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화명생태공원은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 이준경 상임공동대표는 “금정산과 낙동강 생태순례길 콘텐츠를 확장하면 서부산 생태관광의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로뿐만 아니라 뱃길을 활용한 생태관광도 중요하다. 2014년 8월 운항을 시작한 낙동강 생태탐방선은 낙동강의 자연환경을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부산관광공사가 위탁 운영 중이다. 낙동강이 지나온 시간의 궤적을 거슬러 오르며 부산의 자연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체험형 학습도 되니 나들이를 겸한 자연학습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낙동강 생태탐방선은 탑승인원(30명)이 정해져 있어 사전 예약이 필수다.
낙동강 생태탐방선 운항 활성화를 위해 개선할 점도 있다. 부산관광공사의 생태탐방선 탑승객 운영 현황을 보면 2022년 6060명, 2023년 5764명, 2024년 3714명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부산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낙동강 생태탐방선 운항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현재 낙동강 생태탐방선은 디젤엔진으로 운항하는데, 생태보호구역에 맞는 친환경 선박이 필요하다”며 “장시간 운항에 대비하고, 생태관광의 가치를 부각할 수 있는 운항 코스 등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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