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법정에서 웃음을 참았다

뉴진스.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돌아오라”는 말에 돌아온 것은 ‘웃참’이었다.

그룹 뉴진스가 7일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에서 열린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 출석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출석 시간에 맞춰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차에서 내린 멤버들은 가벼운 미소와 함께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법정에는 어도어 김주영 대표도 출석했다. 김 대표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유는 딱 한 가지 밖에 없다. 뉴진스 멤버와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뉴진스 만을 생각하면서 진심을 다해 달려온 우리 어도어 구성원분들에게 기회를 달라.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다해서 뉴진스를 지원하겠다. 멤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 여정에 우리 어도어 구성원들도 꼭 다시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들은 뉴진스 멤버들은 눈빛을 주고 받으며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 멤버들은 최후 변론을 통해 공통적으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언급하며 입장을 밝혔다. 혜린은 “저희와 민희진 대표님은 좋은 성과를 내면서 행복하게 달려오고 있었는데 도대체 왜 저희를 갈라 놓은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고, 다니엘도 “저희는 5명이 무대에 서지만 6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대표님께서 공격 당하고 말도 안 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데, 잃게 될까봐 두려웠다. 앞으로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혜인 역시 “민희진 대표와 멤버들이 다같이 행복하게 준비하고 있던, 그려오고 있던 미래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한 순간에 앗아가버린 어도어에 남아서 진정성 없는 작업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뉴진스와 어도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 1월 ‘NJZ’라는 새로운 활동명을 공개하며 독자 활동에 나섰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