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낙관론 약해져”… ‘급상승’ 이후 8% 폭락에 경고

최예슬 2025. 3. 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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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 발표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다시 8%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발표한 가상자산 전략 비축 계획 이후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이 암호화폐 이니셔티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기다리면서 디지털 화폐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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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 발표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다시 8%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암호화폐 매도 수요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발표한 가상자산 전략 비축 계획 이후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이 암호화폐 이니셔티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기다리면서 디지털 화폐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대비 2.4% 상승한 8만6292달러를 기록했지만 2일보다 8% 떨어졌다. 전날 9만5000달러대까지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약 1만 달러가 빠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가상화폐 시장의 랠리를 이끌었다. 이어 전략 비축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XRP(리플), SOL(솔라나), ADA(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시장은 환호했다. 한때 8만 달러 선이 붕괴됐던 비트코인은 폭등 장세를 보이며 9만5000달러 선도 넘어섰다.

그러나 상승세는 불과 하루 만에 끝났다. 이날 폭락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확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4일부터 발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달 2일부터는 ‘상호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가상화폐 트레이딩 기업 QCP캐피털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변동성은 여전히 높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3월 말까지 매도 옵션 수요가 매수 옵션 수요보다 높다”고 말했다.

프로페셔널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도 이날 투자자들에게 “광범위한 가상화폐 전략적 보유 추진 결정은 미래에 후회할 만한 자충수”라며 “전략 비축은 결국 납세자의 희생으로 내부자와 이 코인의 제작자만 부유하게 만들 투기적 수단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4.66% 폭락했고 XRP(리플)는 15.79% 급락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8.23%, 14.93% 떨어졌다.

온라인 투자 중개업체 XTB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격리되고 탈중앙화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는 이제 미국 정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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