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이가 먼저" 우승 보배들의 5선발 경쟁, 꽃감독은 정했다...묵직해진 황동하도 선발 플랜B 중책 [오!쎈 오키나와]

이선호 2025. 2. 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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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이가 먼저 나가야 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5선발 경쟁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 캠프를 이끌고 있는 이범호 감독은 "캠프가 끝날 때 5선발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캠프를 앞두고 김도현 황동하와 루키 김태형이 5선발 후보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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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 "도현이가 먼저 나가야 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5선발 경쟁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 캠프를 이끌고 있는 이범호 감독은 "캠프가 끝날 때 5선발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캠프를 앞두고 김도현 황동하와 루키 김태형이 5선발 후보군에 있었다. 캠프 실전에서 김태형은 자연스럽게 빠지며 김도현과 황동하가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양새였다.  

캠프를 마치면 바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선발투수들도 개막전 역순으로 점진적으로 투구수를 최소 5이닝 80~90구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5선발진을 정해야 투구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이제 오키나와 실전은 2경기만 남았다. 이 감독의 마음속에는 김도현이 자리잡는 모양새이다. "아마도 도현이가 먼저 선발을 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김도현은 실전 1차전(히로시마전)과 3차전(LG전)에서 실적을 보였다. 히로시마 타자들을 상대로 2이닝 1K 퍼펙트 피칭을 했다. 최고 148km짜리 공을 뿌리는 쾌투였다. LG전은 선발로 나서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이 3km 정도 줄고 변화구 제구가 다소 흔들렸는데도 실점을 막아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이었다.  

KIA 김도현./OSEN DB

김도현은 구종들이 뛰어나다. 최고 150km가 넘는 직구에 예리한 슬라이더에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잘 던진다. 작년 군복무를 마치고 환골탈태하고 돌아와 1군의 주력으로 자리잡았다. 추격조에서 시작해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차전 역전승을 발판을 놓기도 했다. 

"동기부여도 되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할 거 같다. 이의리가 복귀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지만 내것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고,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내가 결정구라고 생각하고 던진 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게 제일 중요할 거 같다. 남은 기간 차분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동하는 27일 LG를 상대로 첫 실전을 소화했다. 김도현에 이어 등판해 2이닝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를 구사하며 몸을 풀었다. 최고구속은 143km를 찍었다. 작년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자 21번이나 선발등판하는 뉴페이스로 활약했다. 든든하게 로테이션을 돌며 우승 공신록에 이름을 올렸다. 

KIA 황동하./OSEN DB

이번에는 근육맨으로 거듭났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달려 힘을 키웠다. 작년 후반기에 힘이 떨어진 점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구위도 한결 묵직해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체지방이 줄고 근육량이 늘었다. 선발 경쟁을 하는 느낌이지만 선발만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선발 아니더라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짧은 이닝 막는 이미지도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선발이면 130이닝, 불펜이면 50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5선발 경쟁은 무의미할 수도 있다. 5선발진으로만 시즌을 치를 수 없다. 부진과 부상 변수는 항상 존재한다.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대비책이 있어야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두 투수는 보배와 같다. 이 감독은 "누가 5선발이든 두 선수 모두 비슷하게 갯수를 올려야 한다. 선발 5명으로 풀타임 못한다. 시즌 초반에 안좋은 선수 나오면 대신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ny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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