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연애' 진영, '첫사랑' 트와이스 다현 두고 동성 키스…"처음"('그시절')[TEN인터뷰]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원작에 대한 생각을 아예 지우기 시작했어요."
배우 진영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하 '그시절') 대만 원작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혔다. 중화권에서 대흥행한 원작을 두고 진영은 "다섯 번쯤 봤을 때 한국판 섭외 연락을 받았다. 하고 싶었지만 팬으로서 '잘해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걱정도 됐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출연하기로 한 건 나만의 색깔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시절'은 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 작품. 진영은 공부와는 담을 쌓은 장난꾸러기 남고생 진우 역을 맡았다.
첫사랑이라는 처음 겪는 감정에 모든 것이 서툴고 투박한 진우.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은 답답하다. 진영은 "기회가 있을 땐 잡아야 하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그래서 저도 답답했다. 하지만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나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다"며 진우의 모습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애 스토리를 들려줬다.
"첫사랑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어요. 전학 온 친구를 좋아하게 됐죠. 한 마디를 제대로 못 하다가 메신저 버디버디를 알아내서 메신저를 통해 얘기했어요. 신기하게도 메신저에서는 대화가 잘 됐는데, 다음날 실제로 만나면 지나가다 마주쳐도 서로 인사도 안 했어요. 좋아하는데 말로 표현을 하는 건 쉽지 않았죠. 그러곤 집에 가서 메신저로 얘기해요. 데이트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어요. 겨우 1번 했던 것도 우리를 본 친구가 너무 답답해하면서 돈가스집에 데려간 거예요. 가장 어이없는 건, 당시에 헤어지자는 말도 못 했다는 겁니다. '우리가 만났나' 그 정도까지 간 거죠. 그렇게 흐지부지됐어요. 하하."
영화에서 진영은 상대 배우인 다현과의 키스신, 그리고 동성 키스신이 있었다. 진영은 "다현 씨도 키스신이 완전 처음이라고 하더라. 많이 긴장하길래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동성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이었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처음엔 걱정도 많이 하고 '어떡하나' 싶었다. 상대 배우와 한숨도 쉬고 웃기도 했다. 막상 하니까 할 만했다. 생각보다 격렬했다"고 말했다.
동명의 대만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집에서 발가벗고 다니는 등 노출신이 있는데, 한국판에서 노출은 순화됐다. 노출신에 대해 진영은 "작품하면서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원래는 노출이 셌다. 그걸 잘 승화해내는 게 저와 감독님의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더 높은 수위로 찍은 신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뺀 게 더 낫지 않았나 싶어요. 적당한 선에서 표현한 게 더 나았다고 생각해요. 다른 드라마나 영화였다면 확실히 몸을 키웠겠지만 고등학생이잖아요. 몸으로 너무 표현할 필요는 없어서 적당한 선에서 멈췄어요."
진영은 극 중 첫사랑을 연기한 다현에 대해 "천사이자 모범생"이라고 치켜세웠다. 진영은 다현이 "착하고 정석대로 일한다. 선아라는 캐릭터 그 자체다. 단정하고 모범적이다. 많이 준비해온다. 성격도 그렇고 다 똑같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어 "서로 말이 잘 통했고 편했다. 서로 모날 것도 없었고 잘 지냈다"고 자랑했다.
진영은 다현과 영화 OST를 직접 작사, 작곡하기도 했다. 서로에게 설레던 순간부터 첫사랑의 아련함을 그려낸 듯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OST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다현 씨도 작곡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어요. 작사는 많이 했지만 작곡은 해본 적 없다고. 그럼 같이 해보자고 제가 먼저 말했고, 만들게 됐죠. "저는 영화 '수상한 그녀' 때부터 영화, 드라마 음악 작업을 해왔어요. 그 작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서사 속에 있는 주인공이 그 감정을 가장 많이 느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앞으로도 드라마, 영화를 할 때 꼭 하나씩 하고 싶어요."
올해는 가수로서 꼭 앨범도 내고 싶다는 진영. "써놓은 게 있는데 만족 못하는 편이에요. 트렌드에 민감하기도 해서 시간이 좀 지나면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앨범 작업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죠. 오래 안 낸 만큼 욕심도 생기고요. 좋은 걸 들려드리고 싶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진영은 연기자로서는 "한번 쯤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잘 될까' 등 여러 걱정 때문에 작품 선정에 신중했는데, 요즘은 열린 마음으로 편하고 쉽게 다가가려고 한다"며 "해보지 않았던 악역을 해보고 싶고, '내 안의 그놈' 때 맛을 좀 봐서 그런지 제대로 된 액션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있어요. 난생 처음 해보는 거라 '도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싱글대디 역할입니다. 아빠가 된다는 걸 아직 상상 못 해봤는데, 잘 해내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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