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주역 된 '검은 반도체'…작년 김 생산액 1兆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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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생산액이 지난해 90% 넘게 늘면서 '생산량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김류 생산량은 지난해 55만1516t으로 1년 전(53만4390t)보다 3.2% 증가했지만, 생산액은 1조2036억9100만원으로 전년(6323억8800만원)과 비교해 90.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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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비슷한데 몸값 높아져
작년 수출만 10억달러 '육박'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생산액이 지난해 90% 넘게 늘면서 ‘생산량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K푸드 인기를 타고 수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주요 김 생산국인 일본의 작황이 부진해 반사효과를 누린 결과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369만1000t) 대비 2.2%(8만1000t) 감소했다. 고등어와 갈치, 살오징어 등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84만1000t으로 1년 전(95만2000t)보다 11.6% 줄었다.
생산량이 줄었지만 생산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어업생산금액은 10조918억원으로 1년 전(9조4369억원)보다 6.9%(6549억원) 늘었다. 어업생산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197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생산액 증가의 ‘일등 공신’은 김이다. 김류 생산량은 지난해 55만1516t으로 1년 전(53만4390t)보다 3.2% 증가했지만, 생산액은 1조2036억9100만원으로 전년(6323억8800만원)과 비교해 90.3% 뛰었다. 2위인 참치 생산액(8758억4600만원)보다 약 40% 많다.
김 생산액은 최근 들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수출이 늘어 김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김 수출액은 지난해 9억9700만달러를 기록해 10억달러에 육박했다. 1년 전(7억9200만달러)보다 25.9%(2억5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김류 생산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한국과 함께 주요 김 생산국인 일본의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도 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김 생산이 끝나는 작년 5월 기준 일본의 2024년산 마른김 누적 공판량은 4843만 속(1속=100장)으로, 전년(6370만 속) 대비 24%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김을 대량 생산하는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뿐”이라며 “이 중 작년에 일본 김 생산이 크게 줄며 한국 김 수출길이 더욱 넓어졌다”고 했다.
국산 김이 해외로 대량 빠져나가 국내 유통 물량이 부족해지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KMI에 따르면 작년 4월 김밥용 김(중품) 도매가격은 속당 1만89원으로 올라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양태용 한국김수출협회 회장은 “30년 전만 하더라도 김을 ‘검은 종이’라며 꺼리던 외국인들도 이젠 ‘건강식품’이라며 김을 찾고 있다”며 “김은 ‘비건 식품’이자 ‘할랄푸드’기 때문에 현지에서 거부감이 없는 만큼 인기가 고공 행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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