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 토트넘 복귀 싫어할 거야"…바이아웃에도 뮌헨 안 나간다→'손케 듀오' 재결성 가능성 NO

권동환 기자 2025. 2. 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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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현 시점에서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갈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해리 케인의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축구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지난 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1세 케인은 뮌헨과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을 집어넣었다"라며 "그는 이번 여름 8000만 유로(약 1203억원)에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나 발동하지 않았다. 다음 옵션은 2026년 여름 6500만 유로(약 977억원)에 발동해서 떠날 수 있다. 2027년 여름엔 계약 만료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고 했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해 구단의 허락 유무에 상관없이 해당 선수와 개인 협상을 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이번 여름 뮌헨에 8000만 유로(약 1203억원)를 지불한 클럽은 곧바로 케인과 개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폴크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토트넘과 가장 최근에 맺은 계약처럼 구단이 일방적으로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6일 "케인은 이번 여름 6700만 파운드(약 1205억원)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라며 "또 다음 겨울에는 5400만 파운드(약 976억원)에 뮌헨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27년 여름에는 FA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에 토트넘이 케인에 대한 첫 번째 계약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라며 "뮌헨이 입찰을 수락하거나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하면 토트넘은 케인을 영입하는 유리한 위치를 잡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의 전 소속팀 토트넘이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케인이 만약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다음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클럽은 바로 토트넘이다.

잉글랜드 공격수 케인은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이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통산 430경기 278골 6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레전드로 등극했다.

토트넘에서 맹활약한 만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온갖 기록을 세웠다. 리그에서 213골을 터트린 케인은 앨런 시어러(260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으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한 경기 최다 도움(4도움)과 16라운드 만에 10골 10도움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최소 경기 '10-10'을 달성하는 등 많은 개인 기록들을 보유 중이다.

또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케인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넣었는데, 두 선수가 합작한 47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골로 기록되면서 리그 최고의 콤비로 이름을 떨쳤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평정한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안 독일로 이적하면서 정든 토트넘을 떠났다. 뮌헨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유로(약 1502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993년생 케인이 만 30세에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계약 기간도 1년 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라 너무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었지만, 케인은 합류하자마자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면서 이적료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케인은 뮌헨 이적 후 데뷔 시즌에서 45경기 44골 1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분데스리가에서만 36골을 터트려 분데스리가 득점왕뿐만 아니라 프랑스 매체 레퀴프가 한 시즌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유러피언 골든슈도 수상했다.

2024-25시즌에도 27경기에서 26골 10도움을 기록 중이기에 케인이 여름에 토트넘으로 돌아간다면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케인은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7일 SNS을 통해 "해리 케인은 현재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계획이 없으며 클럽에서 매우 행복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빌트가 밝힌 대로, 바이아웃 조항 6500만 유로(약 977억원)는 2026년 1월에만 유효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 토트넘은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지만 최종 결정권은 케인에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토트넘이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해도 케인이 토트넘 이적을 거부하면서 영입이 무산된다는 뜻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도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6일 SNS에서 한 팬으로부터 "토트넘이 여름에 해리 케인을 다시 데려오는 것을 고려할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에 대해 오키프 기자는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고려할지가 더 큰 문제이다"라고 답했다. 이는 케인이 토트넘으로 돌아와 자신의 최고의 파트너 손흥민과 다시 만나는 걸 원치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축구 팬들은 케인이 뮌헨을 떠난다면 트로피에 가까운 팀을 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인은 자타 공인 월드클래스 공격수이지만 아직 어떠한 트로피도 들지 못했고, 우승을 위해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한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향했다.

올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4위에 자리하며 고전 중이고, 최근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해 탈락하면서 또 한 번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그렇기에 케인이 친정팀이지만 우승권과 거리가 먼 토트넘 복귀를 원치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이 케인 영입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은 올시즌도 2위에 오르며 우승에 도전 중이다.

옛 아스널 미드필더 폴 머슨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어디로든 갈 수 있나? 그러면 그는 아스널로 갈 거다. 아스널이 케인을 영입할 거다. 아스널은 솔 캠벨도 영입했다"라며 과거 아스널이 토트넘 선수를 영입한 적이 있기에 케인의 영입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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