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글러브’ 김하성 떠난 샌디에이고, 결국 베테랑 보가츠 유격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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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가츠가 유격수로 복귀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월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잰더 보가츠를 다시 유격수로 기용한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2일 열린 팬페스트 행사에서 보가츠의 유격수 복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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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보가츠가 유격수로 복귀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월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잰더 보가츠를 다시 유격수로 기용한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2일 열린 팬페스트 행사에서 보가츠의 유격수 복귀를 발표했다. FA가 된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하며 빈 유격수 자리를 보가츠가 맡는다는 것이다.
쉴츠 감독은 "김하성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때 팀의 방향은 정해졌다. 보가츠에게 유격수로 뛸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며 "약 한 달 전에 보가츠와 잘 대화를 나눴다. 보가츠는 이미 유격수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격수 복귀에 매우 열정적이다"고 밝혔다.
2023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은 보가츠는 샌디에이고 입단 첫 해 유격수로 뛰었다. 2022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김하성은 2023시즌 2루수로 이동했고 3루수와 유격수까지 소화하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김하성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뒤 보가츠는 지난해 2루수로 이동했다. 수비력이 월등한 김하성을 유격수로 기용하는 것이 낫다는 팀의 판단이었다. 2014년 풀타임 빅리거가 된 후 줄곧 유격수로만 뛴 보가츠는 지난해 2루수 이동 후 약 10년만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사실 보가츠는 유격수로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메이저리그가 스탯캐스트를 도입해 OAA(Outs Above Average) 지표를 만든 2016년 이후 보가츠는 -27의 통산 OAA를 기록했다. 2021년까지 OAA -41을 기록한 보가츠다. 다만 2022시즌부터는 OAA가 마이너스를 벗어나 플러스가 됐고 최근 3년 동안은 유격수로 OAA +7을 기록했다. 김하성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제는 팀에 방해가 되는 수비력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MLB.com은 "보가츠가 언제까지 유격수로 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보가츠는 이제 32세. 신체 능력이 떨어질 나이가 됐다. 원래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닌만큼 30대 중반 이후까지 주전 유격수를 맡는 것에는 위험부담이 분명 있다.
아직 9년이나 남은 계약기간을 모두 유격수로 보낼 가능성은 낮다. 어느 시점에는 다시 2루로 이동하거나 다른 포지션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현재 18세인 유망주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가 빅리그에 데뷔하는 시점에 보가츠가 유격수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했다.(자료사진=잰더 보가츠)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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