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돋보기] 오늘 2월 임시국회 개회…추경·반도체 놓고 여야 주도권 다툼 치열

2025. 2. 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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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3일)부터 2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가운데, 민생을 선점하려는 여야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회팀 표선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표 기자, 먼저 임시국회에서 눈여겨볼 여야 관전 포인트는 뭘까요?

【 기자 】 여야 모두 '중도층 잡아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엎치락뒤치락하던 지지율에 여야 모두 중도층이 관건이라고 판단한 만큼, 민생과 실용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많은 현안이 있지만 단연 추경 편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경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대표 공약이었던 민생지원금도 포기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여야 간극이 좁혀지나 기대감이 커졌었는데요.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31일) -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 못 하겠다 이런 태도라면 우리 민생지원금 포기하겠습니다."

그동안 추경에 부정적이었던 국민의힘이 "논의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나 여지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논의를 위해 민주당의 여야정 국정협의체 복귀를 우선으로 내걸었는데요.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추경 의지를 먼저 표현하는 게 우선이라고 맞받으면서 여야 모두 주도권 샅바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2 】 다른 민생 현안들도 대기 중이잖아요.

【 기자 】 네 여야의 또 다른 쟁점이 있죠, 반도체특별법인데요.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해서 주52시간 적용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그간 민주당 반대로 이 법안, 국회 표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최근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수정 용의가 있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여야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민주당은 오늘 이 대표 주재로 반도체특별법 정책 토론을 열고 총의를 모을 계획입니다.

금투세 폐지에 이어, 민주당이 다시한번 우클릭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금개혁도 화두인데요.

민주당은 '2월 내 처리'를 띄우면서 모수개혁부터 완성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특위 구성이 먼저고,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맞받으면서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 질문 3 】 임시국회 이후로도 여야가 끌고 갈 전략이 궁금합니다. 먼저 여당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여당은 야당 심판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정권 교체냐 연장이냐, 이 프레임은 불리한 전략이기 때문인데요.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줄탄핵, 예산 폭주 등을 강조하면서 심판론을 띄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시작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에서도 이런 포인트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강성 지지층과의 거리두기, 그리고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여전한 과제입니다.

【 질문 4 】 민주당은요?

【 기자 】 민주당은 '이재명표 정책'을 전향적으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추경을 위해 민생지원금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처럼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기본사회와도 거리를 두면서 실용주의를 내세우는 이 대표 모습이 대표적인데요.

하지만 당내외서 요구하는, 또 문 전 대통령도 주문한 비명계 포용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에 여전한 숙제입니다.

이 대표, "큰 승리를 위해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며 당내 비판 수용하겠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지죠.

중도층과 비명계를 함께 포용해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 앵커멘트 】 표 기자, 잘 들었습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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