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인천 '분리수거함'
【 앵커멘트 】 아파트가 아닌 주택가에선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가 어렵죠. 그래서 인천에서는 10년 전부터 골목길에도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는데, 이게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고 합니다. 대체 어느 정도기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지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골목길 분리수거함이 넘쳐 주변에 쓰레기봉투가 쌓였습니다.
몇 걸음만 가면 수거함이 있는데도 길에다 쓰레기를 내놓은 곳도 여러 곳입니다.
어떤 골목에는 재활용품과 음식쓰레기까지 섞여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문제는 많게는 100가구 이상이 쓰는 수거함이 보시는 것처럼 크기가 너무 작고 칸막이도 없이 뼈대만 세워져 있어 사실상 길에다 그냥 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점입니다."
재활용쓰레기를 내놓은 봉투에는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이 한 데 섞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이거 왜 만들어 놨는데요. (수거함을 제대로) 만들어 놓고 만들어 놓은 다음에 (분리수거)하라고 해야 하는데…."
이러면 재활용 선별장에서 일일이 다시 분리해야 하는데 그럴 인력도 부족하고, 이물질이 섞여 재활용도 잘 안 됩니다.
▶ 인터뷰(☎) : 재활용 선별장 관계자 - "73% 정도 선별이 되고 나머지는 부적합물이 나오면 소각하고 있죠."
5년 전, 이 문제를 해결하자며 신형 분리수거함 설치를 시작했지만 더디기만 합니다.
인천 남동구는 지난 5년 동안 단 한 개도 설치하지 않았고, 50만 인구의 부평구도 고작 275개 설치한 게 전부입니다.
주민들이 싫어한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 인터뷰(☎) : OO구청 관계자 - "주민들이 (수거함을) 거기 또 갖다 놓으면 여기저기에서 쓰레기 버린다고 치워 달라는 분도 있어서…."
하지만, 분리수거함 설치비용 부담이 더 큰 이유라는 사실은 구청 공무원들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신형 분리수거함으로 교체하는 비용은 한 개당 30만 원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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