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경전철 창밖 처참한 여객기…불안과 공포의 잔해 눈앞에
사고기 폭발 위험 속 비행기 이착륙 우려 목소리도
[앵커]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소식입니다. 합동 감식을 앞둔 사고 여객기는 동체 윗부분이 전소된 상태로 외부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과정에서 당시 화재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그대로 목격할 수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상 슬라이드로 혼비백산 탈출하는 승객과 곧이어 여객기 전체를 휘감은 맹렬했던 화염.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는 그날 밤 처참하게 녹아내렸습니다.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전동차에서는 여객기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경전철은 하루 394차례 운행되는데요.
이렇게 공항역에 접근할 때면 불탄 비행기가 그대로 보입니다.
여객기 모습을 본 승객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윤이한·추숙영·윤서한/부산 해운대구 : 5분만 더 빨리 떴으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었을 거라 가지고…]
어쩔 수 없는 일정에 출국해야 하는 사람들도 걱정스럽다 말합니다.
[신지안/서울 화곡동 : 이제는 좀 불안하고 많이 긴장을 하면서 비행기를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화재 현장을 두고 김해국제공항에선 안전불감증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항공유 16톤을 빼내지 못해 폭발 위험이 있는 사고기 가까이서 다른 여객기들이 뜨고 내리는 게 맞냐고 지적합니다.
[구하서/대구 봉덕동 : 유증기를, 기름을 빼가지고 한다던데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너무 불안하고…]
화재 당시 생사의 갈림길에서 비상 탈출했던 승객들에겐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정영훈/부산 장림동 : 사람들은 짐이 뭐가 필요 있냐? 일단 살아야지. 옆으로 튕겨 나가고 넘어지려고 하니까…]
항공 당국은 기름 제거 없이 다음 달 3일 합동감식에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당분간 불안과 공포의 잔해는 시민들 눈앞에 이대로 서 있게 됩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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