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때려 부수자"는 국힘 의원…여당서도 "도 넘어, 뒷감당 어쩌려고"

한류경 기자 2025. 3. 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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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소 등을 때려 부수자'는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JTBC/유튜브 '전광훈TV'〉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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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이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서 "헌재를 때려 부수자"고 발언한 데 대해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앞서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집회에서 헌재를 향한 공격성 발언을 했습니다.

서 의원은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가)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다"며 "모두 때려 부숴야 된다. 쳐부수자"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도 넘은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오늘(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서 의원은 경찰 간부 출신으로 어떻게 보면 체제를 가장 수호해야 될 그런 입장에 있는 분인데, '헌법기관을 다 때려 부수자'고 얘기한 건 도를 넘어도 너무 많이 넘은 것"이라며 "수많은 시민 앞에 서니까 아마 약간 흥분상태였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했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전현희 "서 의원 발언, 내란 선동…극우와 다름없어"



더불어민주당은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내란 선동"이라고 비판하며, 서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헌법기관을 때려 부수자'는 건 내란죄 구성 요건에 부합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국권을 침탈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게 내란죄다. 국권 침탈은 헌법기관의 권능을 무력화시키는 거라고 규정돼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서 의원의 발언은) 제2의 내란을 선전·선동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수가 모인 집회에서 이런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는 건 사실상 헌법을 무시하고 파괴하려는 극우와 다름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황정아 대변인도 어제(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나라가 어찌 되든 상관없이 윤석열만 지키면 만사형통이라는 뜻인가. 극우의 미몽에 빠져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며 "제2의 내란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서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 역시 "집회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한민국의 근간인 법질서를 마구 흔들고 있다"며 "법을 수호하겠다 선언한 의원들이 폭력적 헌법 불복종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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