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세뱃돈, 여기에 넣어볼까"…다시 달아오른 '이 시장'
부진했던 공모주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 연초 IPO(기업공개) 시장의 풍향계로 간주돼 온 '6조 대어' LG CNS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조 단위 대어의 순항을 시작으로 중소형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도 양호한 모습을 나타낸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달아오르면서 설 연휴 이후 상장 혹은 공모를 앞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첫째 주(2월3~7일) 삼양엔씨켐, 아이지넷, 피아이이, LG CNS가 주식시장에 새롭게 입성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동방메디컬, 아이에스티이, 오름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4곳이다. 같은 기간 위너스와 엘케이켐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모티브링크도 이달 31일부터 수요예측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 달 3일 삼양엔씨켐이 코스닥에 상장해 2월 IPO 시장의 포문을 연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 전문기업으로, 2015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PR용 KrF(불화크립톤) 폴리머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는 1282대 1의 경쟁률, 증거금 3조1737억원을 달성했다.
다음날인 4일 아이지넷과 피아이이가 나란히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두 기업 모두 지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으로 확정했으며, 일반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달성했다. 아이지넷은 국내 인슈어테크 1호 기업이다. 공모자금을 △기존 플랫폼 고도화 △AI(인공지능) 연구개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피아이이는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인 LG CNS는 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앞서 공모가를 희망가액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했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조원에 달한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가장 큰 공모 규모다. 지난 21일, 22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는 경쟁률 122.9대 1, 청약 증거금 21조144억원을 달성하며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LG CNS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019년 연결 매출액 3조2833억원에서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LG CNS는 공모자금을 AI, 클라우드 등 DX(디지털전환) 기술 연구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부문 고성장, 글로벌 확장 등 추가 성장 가능성이 프리미엄 요소"라고 평가했다.
동방메디컬과 아이에스티이는 3일부터 4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동방메디컬은 일회용 한방 침과 뜸, 부항을 비롯해 HA(히알루론산) 필러 등을 생산한다. 중국, 미국, 유럽 등으로 한방 의료기를 수출 중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아이에스티이는 반도체 장비 기업이며 풉(FOUP) 클리너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외 대형 고객사에 공급한다.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차세대 항암제 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4일과 5일 양일간 일반청약에 나서며,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조영제 시장 국내 1위 기업 동국생명과학의 청약 일정은 5일부터 6일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2월 첫 주 위너스와 엘케이켐이 기관 투자자의 평가를 받는다. 4일부터 10일까지 나란히 진행한다. 위너스는 배선 기구 개발 및 공급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고 최근에는 무전원 스위치, 전기차 충전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희망 밴드는 7500~8500원이다. 반도체 프리커서 소재 양산화 전문기업 엘케이켐의 희망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이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 모티브링크도 수요예측을 이어간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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