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간과의 싸움…반도체 공장 '감가상각'은 언제부터

'DS(반도체)부문의 투자규모가 크고, (자산의) 사용 가능 시점이 실질과 달리 결정될 때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KAM은 그해 재무제표 감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뜻한다.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감사인)과 회사의 내부감사팀,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등이 협의해 선정한다. 감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당국은 2018년부터 핵심감사를 국내에 도입했다.
예컨대 저조한 반도체 업황으로 DS부문 적자가 발생했던 2023년에는 KAM으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가 꼽혔다. 반도체가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이자 이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2023년에는 회계감사의 핵심 중 하나였다는 의미다.
시장 상황이 개선된 지난해에는 재고자산 평가가 빠지고 '감가상각의 개시 시점'이 추가됐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회계감사에서 감가상각이 중요해진 셈이다. 감가상각은 시간에 따라 발생하는 공장, 시설 등 유형자산의 가치감소를 회계에 반영하는 것으로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다.
기업이 같은 돈을 벌어도 감가상각이 크면 그만큼 영업이익이 감소한다. 삼성전자처럼 반도체 공장 등 유형자산이 많고, 시설투자가 많은 곳은 감가상각에 더 민감하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유형자산 205조95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5년 사이 86조원이 넘게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9조3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쓰면서 유형자산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감사인은 "DS부문의 투자 규모가 크고 사용 가능 시점이 실질과 달리 결정될 때 연결재무제표에 미치는 감가상각금액의 영향이 유의적인 것으로 판단돼 감가상각 개시 시점의 결정을 KAM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생산 등 자산을 경영진이 의도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부터 감가상각을 시작한다. '경영진의 의도한 목적'이라는 부분에서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 처음 계획과 달리 공장의 일부만 사용되면 이것을 감가상각 시점으로 봐야하는 지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감사인과 회사는 그 부분을 핵심사항으로 보고, △사용 가능 시점 판단에 대한 회사의 프로세스와 정책, 내부통제 △감가상각 개시 승인에 대한 운영의 효과성 △사용 가능 시점 판단 근거 문서 검사 △공장 가동 여부 확인(관찰) 등 다양한 부분을 점검하고 이를 감사에 반영했다. 그만큼 회계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처럼 시설 투자 큰 기업의 경우 감가상각의 방식이 더 중요하다"며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핵심사항으로 결정해 더 꼼꼼히 살펴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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