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인데 삼성 씁쓸하네"…대기업 시총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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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지난해 국내 대기업그룹 시가총액 1위를 지켰지만 시총 규모는 크게 쪼그라들어 5년 만에 최소 수준에 그쳤다.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543조3천330억원으로 전년 709조6천920억원에 비해 23.44% 감소한 것으로 한국거래소가 대기업집단 지정 그룹사의 시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및 우선주 포함) 변화 집계에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그룹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시총 규모는 2019년 514조1천120억원 이후 최소치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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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해 국내 대기업그룹 시가총액 1위를 지켰지만 시총 규모는 크게 쪼그라들어 5년 만에 최소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부진이 그룹 전체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543조3천330억원으로 전년 709조6천920억원에 비해 23.44% 감소한 것으로 한국거래소가 대기업집단 지정 그룹사의 시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및 우선주 포함) 변화 집계에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그룹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시총 규모는 2019년 514조1천120억원 이후 최소치로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32.23% 하락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이 지연되며 인공지능(AI) 열풍의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것은 물론, 범용 메모리 경쟁 심화 및 가격 하락, 파운드리 사업 침체까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SK그룹 시총은 전년 대비 12.81% 증가한 202조7천280억원으로 순위가 한 단계 올라 2021년 이후 3년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가 HBM 경쟁력에서 독보적 우위를 확보, AI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주가가 22.90% 오른 덕분이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이차전지와 석유화학 사업에서 고전해 그룹 시총이 144조6천460억원으로 23.88% 감소,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시총 141조6천520억원으로 0.90% 증가해 4위를 유지했다.
5위는 시총 123.93%의 증가율을 기록해 76조8천400억원으로 불어난 HD현대그룹이 차지했다. HD현대그룹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과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전년도 10위에서 5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이어 셀트리온그룹(43조610억원), 포스코그룹(42조5천억원), 한화그룹(41조4천640억원), 카카오그룹(35조420억원), 네이버그룹(31조5천130억원)이 10위권에 들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조선 및 우주항공 계열사가 강세를 나타내 순위가 11위에서 8위로 올랐다.
2021년 10위였던 롯데그룹(13조770억원)은 2022년 11위, 2023년 12위에 이어 지난해 19위까지 순위가 급락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유동성 우려가 나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고 저수익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에 롯데렌탈을 1조6천억원에 매각하는 등 계열사 정리에도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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