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으로 돌아온 송범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해서 왔다, 현우형은 여전히 내 동기부여”[SS방콕in]

정다워 2025. 1.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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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로 돌아온 골키퍼 송범근(28)은 다시 정상을 바라본다.

송범근은 2023년 일본 J리그의 쇼난 벨마레로 이적해 2년간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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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이 24일 태국 방콕의 노보텔 방콕 임팩트 훈련 탬프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한 뒤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방콕 | 정다워 기자


[스포츠서울 | 방콕=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로 돌아온 골키퍼 송범근(28)은 다시 정상을 바라본다.

송범근은 2023년 일본 J리그의 쇼난 벨마레로 이적해 2년간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복귀했다.

일본에서의 시간은 쉽지 않았다. 부상과 주전 경쟁 등은 전북에서 무탈하게 성장했던 송범근에게 닥친 첫 시련이었다. 24일 태국 방콕 훈련 캠프에서 취재진을 만난 송범근은 “타지에 처음 나가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했다. 밥도 해 먹고 설거지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어려움에 공감했고, 전북 시절이 좋았다는 것도 깨달았다”라고 회상했다.

마냥 힘들었던 시간으로 기억되지는 않는다. 송범근은 “분명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라면서 “일본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 전북보다 쇼난에서 빌드업에 참여하는 횟수가 확실히 더 많았다. 특히 중장거리 패스 훈련을 많이 하면서 킥이 발전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소트프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범근이 있던 시절까지만 해도 전북은 매해 우승 트로피를 챙겼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빠진 후 팀이 무너졌다. 송범근은 “내가 이적해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친정팀 상황을 보며 속상했고, 안타까웠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가 올 줄 몰랐다. 쇼난에서도 강등권 싸움을 해봤는데 정말 낭떠러지에서 사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전북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초조하긴 했지만 신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년 사이 팀 분위기, 구성원도 많이 변화했지만 송범근은 무리 없이 팀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송범근은 “어색한 것은 전혀 없다. 선수도 많이 남아 있고 스태프도 알던 분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선수단에서 중간 정도 나이가 된 것 같다. 해야 할 일이 늘었다. 책임감도 더 큰 것 같다. 팀이 흔들렸으니 바로 잡을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내 자리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목표는 정상으로의 복귀. 늘 챔피언을 경험했던 송범근 입장에서는 간절히 바라는 게 당연하다. 그는 “우승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내가 와서 우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복귀 타이밍에 맞춰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라며 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은 현재 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송범근은 “감독님 요구, 전술을 잘 따라가고 있다. 기대감은 있다”라며 “골키퍼에게는 선방 능력을 최우선으로 요구하신다. 잘 막아야 한다. 뒤에서 팀 수비 조율, 크로스 방어 등도 중요하다고 하신다. 빌드업은 가장 마지막이다. 리스크를 크게 감수하면서 빌드업을 할 필요는 없다. 심플하게,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을 주문하신다”라고 설명했다.

송범근 개인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국가대표 복귀, K리그1 베스트11 등 도전한 것들이 있다. 그는 “전북으로 돌아온 큰 이유가 바로 대표팀”이라면서 “(조)현우형은 정말 존경스럽다. 여전히 최고다. MVP를 받는 것을 보면서 나도 꿈을 꾸게 됐다. 현우형은 내가 넘어야 할 산이 아니다. 그냥 따라가야 하는 선배다. 동기부여가 된다. 올해에도 어떻게든 형을 따라가 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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