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선수 잘하네” 주목했던 그 바레인 OH, V-리그 상륙하다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5. 1. 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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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AVC 챌린지컵, 대한민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4강전에서 바레인을 만나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 선수의 정체는 바로 모하메드 야쿱(30). 2025년 1월 지금은 그때 꺾었던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V-리그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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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AVC 챌린지컵, 대한민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4강전에서 바레인을 만나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때 한국대표팀은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 한 명을 막지 못했다. 이 선수는 홀로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이 대회 최우수 아웃사이드히터에 선정됐다.

그 선수의 정체는 바로 모하메드 야쿱(30). 2025년 1월 지금은 그때 꺾었던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V-리그에 입성했다.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기존 아시아쿼터 맥스 스테이플즈를 대신해 팀에 합류했다.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야쿱. 사진 제공= KOVO
2023년 AVC 챌린지컵 당시 대표팀에 합류했었던 KB손해보험의 나경복은 “바레인과 경기는 웜업존에서 지켜봤다. 배구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이 잘한다 하면서 봤던 거 같다”며 당시 야쿱에 대한 기억을 되새겼다.

“그때는 선수 이름을 잘 몰랐다”며 말을 이은 그는 “그런데 얼굴은 알고 있었다. (황)택의는 다 알고 있더라. 이 선수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새로운 동료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야쿱은 그리고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에서 11세트 소화하며 38득점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47.89% 기록중이다. 지난 19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20득점을 올린데 이어 26일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는 15득점 기록했다. 다섯 개의 디그도 성공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의 세트스코어 3-0 승리에 기여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몸 상태는 좋다. 아직 손발을 완벽하게 맞추지 못한 상황인데 조금 더 적응한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원래 기량을 보여주기에는 컨디션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며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야쿱은 “첫주는 사실 조금 힘들었다. 잠을 제대로 못잤다. 둘째주부터 적응하면서 익숙해졌다. 팀원들이 친근하게 다가와줘서 만족하고 있다”며 한국 생활에 적응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년전 기억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시 한국은 강팀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강팀에게 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를 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야쿱은 새로운 팀에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다. 사진 제공= KOVO
KB손해보험에 합류하기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었던 그는 “매니저가 한국에서 뛸 생각이 있느냐고 했을 때 ‘무조건 뛰고 싶다’고 했다”며 한국 리그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V-리그의 무엇이 그렇게 그를 끌리게 했을까? 그는 “오기전부터 V-리그를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한 리그이기에 나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다. 26일 우리카드와 경기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 선발로 투입했다”고 밝혔던 레오나르도 감독은 “최대한 빨리 적응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후반기 위로는 2위를 쫓고 밑으로는 4위를 밀어내야하는 KB손해보험이다. 야쿱이 이 순위 싸움 속애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 볼 일이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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