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건국일 앞두고 동상 훼손 잇따라…수십점 페인트 세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의 건국기념일로 불리는 호주의 날(1월 26일)을 앞두고 제임스 쿡 선장 등의 동상들이 연속해서 훼손됐다.
24일(현지시간)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드니 동부에 있는 쿡 선장 동상에 붉은 페인트가 끼얹어졌다.
이 때문에 쿡 선장 동상은 종종 호주의 날을 앞두고 원주민 권익 단체의 목표물이 되곤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의 건국기념일로 불리는 호주의 날(1월 26일)을 앞두고 제임스 쿡 선장 등의 동상들이 연속해서 훼손됐다.
24일(현지시간)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드니 동부에 있는 쿡 선장 동상에 붉은 페인트가 끼얹어졌다. 또 손과 코가 잘려 나갔다.
쿡 선장은 영국인 탐험가로 1770년 호주 대륙 동부 해안에 올라 유럽인 입장에서 호주 동부 해안을 처음 '발견'한 인물로 여겨진다.
현재 호주 당국은 1788년 1월 26일 영국 함대가 호주 대륙에 상륙해 시드니가 영국 통치권 아래 있다고 선언한 것을 기념해 국경일로 삼고 있다.
하지만 4만년도 더 전부터 호주 대륙에 살고 있던 호주 원주민(애버리지널) 입장에서는 '침략자'에 불과해 호주 내부에서도 쿡 선장이나 호주의 날을 기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많다.
이 때문에 쿡 선장 동상은 종종 호주의 날을 앞두고 원주민 권익 단체의 목표물이 되곤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쿡 선장 동상 외에도 여러 동상이 훼손 대상이 됐다.
전날에는 빅토리아주 밸러랫 식물원에 있는 폴 키팅과 케빈 러드 전 총리 동상의 머리가 잘려 나갔고, 18개 동상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덮였다.
이곳에는 호주 초대 총리부터 총 29명의 총리 흉상이 전시돼 있다.
다만 경찰은 특별히 두 사람의 동상만 표적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단순한 기물 파손이나 낙서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여자는 때려야 말 잘 들어"…고데기로 연인 고문한 20대 실형 | 연합뉴스
- 'KO 머신' 조지 포먼, 76세로 타계…최고령 헤비급 챔프 | 연합뉴스
- 조진웅도 세금 11억 추징…"세법 해석差, 조세심판원 심판 청구" | 연합뉴스
- [샷!] "엄마 능욕, 선생님 능욕이 장난이라니" | 연합뉴스
- "영치금 압류도 어려워" 1억원 못받는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 연합뉴스
- "왜 귀가 늦어" 아내 때린 남편 무죄…"술주정 말리다 난 상처" | 연합뉴스
- 아파트 관리비 거액 횡령 경리직원 잠적 16일만에 체포 | 연합뉴스
- "대화 중 왜 딴청 피워" 식당서 쇠붙이로 직장 동료 때린 상사 | 연합뉴스
- 러 국경 지척에서 군복 차림으로 전차 탄 英왕세자 | 연합뉴스
- 뉴진스 "어도어와 함께 못해…홍콩 콘서트는 부득이 참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