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수술용 로봇 FDA 승인…고영 "17조 세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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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검사장비 전문 업체인 고영테크놀러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고영은 반도체 검사에 쓰이는 3차원(3D) 납도포검사장비(SPI)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2011년부터 신사업으로 의료 로봇에 주목했다.
당시 고 대표는 의료용 로봇에 대해 "반도체 검사장비 이후 고영을 책임질 새 먹거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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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등 수술 시간 줄여줘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 업체인 고영테크놀러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고영 주가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2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가 FDA 승인을 받은 의료 로봇은 ‘지니언트 크래니얼’로 국내 판매용 로봇인 ‘카이메로’의 글로벌 브랜드다. 환자의 의료 영상을 토대로 의사에게 수술 부위 위치와 경로를 안내하는 게 특징이다. 세계 최초로 침대 부착형 광학 센서를 넣어 로봇의 위치와 자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뇌전증 같은 고난도 수술을 할 때 소요 시간과 환자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고영은 반도체 검사에 쓰이는 3차원(3D) 납도포검사장비(SPI)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2011년부터 신사업으로 의료 로봇에 주목했다. 2016년 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판매 허가 승인을 받은 뒤 2020년 세브란스병원에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서울대병원 등 전국 6개 대형 병원에서 500차례 이상의 수술에 활용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2023년 미국 현지 업체와 협업해 의료 로봇 FDA 승인 여부를 사전 검토했다.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는 미국 법인장을 맡아 현지 진출을 지휘했다. 당시 고 대표는 의료용 로봇에 대해 “반도체 검사장비 이후 고영을 책임질 새 먹거리”라고 설명했다.
고영은 FDA 승인을 계기로 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의료 로봇 시장 규모는 17조원으로 추산된다. 북미 비중은 약 62%며 뇌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보유 병원은 14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 관계자는 “FDA 인증을 받으면 현지에서 곧바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 회사 실적이 확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허가도 조속히 끝내 해외 매출을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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