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하고 투자까지"…해외 투자개발형 수주 역대 최대[2025해외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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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투자개발형(PPP) 사업 수주액이 50억달러를 넘어섰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액은 51억6700만달러로, 총 수주액(371억1400만달러)의 13.9%를 차지했다.
정부는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해외건설 누적 수주 2조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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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저변 확대 등 이점
지난해 해외 투자개발형(PPP) 사업 수주액이 50억달러를 넘어섰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정부가 단순 도급에서 투자개발로 수주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는 가운데, 건설업계도 이에 발맞춰 PPP 사업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액은 51억6700만달러로, 총 수주액(371억1400만달러)의 13.9%를 차지했다. 전년(14억64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196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직전에는 2008년 33억9800만달러, 2011년 31억8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규모가 컸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마닐라 니노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 사업을 따냈고, GS건설이 브라질과 오만에서 수처리 등의 투자개발형 사업을 수주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한국서부발전이 아즈반 1500㎿ 태양광발전 사업 첫 삽을 떴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수익성과 현지 저변 확대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사업 초기 재원 부담이 있지만 건설 후 유지보수를 담당하면서 운영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도급형은 발주처 재정 상황에 따라 공사비를 받지 못할 수 있고 건설사 간 경쟁이 심화하면 '저가 수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투자개별형 사업은 도급 사업보다 수익률이 2~3배 높다. 또 신도시 개발의 경우 하나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라고 해서 지정학적·정치적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기업들이 파이낸싱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며 "발주 국가들은 인프라 확장이 시급한 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베트남 하노이 '스테레이크시티'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100% 지분을 가지고 신도시 개발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신도시 개발은 대개 현지 기업과 합작 형태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우건설은 사업 기획·시행·시공·운영까지 직접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하노이에서의 기세를 타이빈성에서 가져간다.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끼엔장 신도시에 '포레스스타레이크' 단지를 조성해 2027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자체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2023년 3월 '더 보라(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The BORA 3020'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추후 4차까지 사업을 진행해 1000가구 규모의 '유보라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인프라 사업 추진 시 정부도 재정 부담을 느껴 민간이 재원을 대는 형태를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개발형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정부는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해외건설 누적 수주 2조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우리나라는 1965년 해외건설 수주를 시작한 지 59년 만인 지난해 누적 수주 1조달러를 돌파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과 철도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들을 적극 지원해 K-도시와 K-철도 수출, 투자개발형 사업 등을 통해 해외건설 2조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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