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고 나도 모르게 '쿨쿨'…방치하면 '이 병' 옵니다[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정심교 기자 2025. 1. 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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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졸린 이유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몇 가지 가설이 힘을 얻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곤증이 심해졌거나 다른 사람보다 심하다면 당뇨병의 한 증상으로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 즉,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뇨병은 물론 그 합병증으로 심·뇌혈관질환, 미세혈관 질환이 발생하거나 콩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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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졸린 이유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몇 가지 가설이 힘을 얻습니다.

우리를 각성시키는 '오렉신'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평소 뇌 시상하부에서 오렉신을 분비하는데요. 밥(탄수화물)을 먹어 혈당이 오르면 오렉신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식사 후 음식이 장에 도달하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하고, 교감신경계의 활성도가 떨어집니다. 그런 정도는 식사량이 많을수록 심해집니다.

하지만 이런 식곤증이 심해졌거나 다른 사람보다 심하다면 당뇨병의 한 증상으로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 즉,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정상의 경우 식전 혈당 100㎎/㎗ 미만을 유지하다가 식후 20∼60㎎/㎗ 상승해 140㎎/㎗ 미만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불규칙한 식사, 과식, 당이 많은 음식 섭취, 수면·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했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면 혈당 변동 그래프가 뾰족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혈당 변동성이 큰 경우로, 혈당이 급격하게 오른 만큼 우리 몸은 제자리에 가기 위해 췌장의 노동력이 향상합니다. 이런 부담이 장기간 계속 가해지면 결국 췌장 기능이 떨어져 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뇨병은 물론 그 합병증으로 심·뇌혈관질환, 미세혈관 질환이 발생하거나 콩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해야 합니다. 식후 30분부터 2시간 이내에 다른 사람보다 피로감을 많이 느끼거나 집중력 저하, 허기짐, 갈증, 어지럼증 등을 느낀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하고 혈당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이유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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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만 먹으면 나른하고 졸린가요? 그 이유에 대한 의학적 가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잠이 쏟아지고 졸음이 심해졌다면 '이 병'의 전조증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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