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빼)뱀의 해? 2024 '유격수 장타율 1위+OPS·홈런 2위'에 유학 버프까지...매년 성장하는 이재현, 올해는 GG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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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떴다.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빼뱀' 이재현(22)이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2023년 FA로 팀을 떠난 김상수의 자리를 물려받아 삼성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재현은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2홈런 60타점을 기록, 데뷔 2년 차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이재현은 꾸준한 성장세에 '유학 버프'까지 더해져 올해 삼성 구단 역대 최초 '20홈런 토종 유격수' 자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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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바야흐로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떴다.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빼뱀' 이재현(22)이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재현은 그해 바로 1군 무대에 올라 75경기에서 타율 0.235 7홈런 23타점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3년 FA로 팀을 떠난 김상수의 자리를 물려받아 삼성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재현은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2홈런 60타점을 기록, 데뷔 2년 차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거포 유격수'의 자질을 드러낸 그는 2024시즌 어깨 수술 여파로 조금 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109경기에서 타율 0.260 14홈런 66타점 OPS 0.784로 지난 2023시즌보다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함과 동시에 리그 유격수 중 홈런과 OPS 2위, 장타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데뷔 첫 시즌인 2022년부터 올해까지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매년 조금씩 상승했다. 심지어 이번 시즌엔 지난해보다 80타석에 덜 들어서고도 6개 많은 볼넷을 골라낼 정도로 선구안도 개선됐다.
수비에서도 한 층 더 발전했다. 지난해 1156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0개였던 실책을 올해 861⅓이닝 11개로 줄였다. 박찬호(1,120⅓이닝 23개)와 박성한(1,115이닝 23개)에 비해 이닝 수는 적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비교적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얼마 전엔 미국 단기 유학도 다녀왔다. 삼성은 지난달 2일 "투수 황동재와 내야수 이재현이 기량 향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로 황동재와 이재현을 파견했고 약 3주간의 전문 프로그램을 거쳤다.
이재현은 꾸준한 성장세에 '유학 버프'까지 더해져 올해 삼성 구단 역대 최초 '20홈런 토종 유격수' 자릴 노린다. 역대 삼성 유격수 가운데 2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브리또(2022년, 2023년 2회)가 유일하다.
이재현이 2024시즌보다 발전한 모습을 선보인다면 지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퉜던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박성한(SSG 랜더스), 베테랑 유격수 오지환(LG 트윈스) 등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그들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할 날도 그리 머지않았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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