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제안으로 성사" 조상우↔1R·4R·10억 전격 트레이드! KIA 2년 연속 우승에 진심이다

▲ 조상우가 '디펜딩 챔피언' KIA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과 KIA는 19일 오후 조상우↔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 원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키움 히어로즈

▲ 조상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불펜을 보강했다.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2026년 신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 원을 키움 히어로즈에 넘겨줬다.

KIA와 키움 구단은 19일 오후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받고 투수 조상우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이번 트레이드로 구단은 2026년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함으로써 팀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KIA는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번 트레이드는 KIA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양 구단 단장은 골든글러브와 단장 회의에서 만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았다"며 "최근 2년 동안 유망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다수 확보하며, 팀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구단은 이 선수들이 도전과 경쟁을 통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조상우는 2013년 데뷔 이후 9시즌 동안 키움의 마운드를 책임져 온 선수로 KBO리그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하며 국내 정상급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조상우가 KIA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 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조상우는 150km대의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이다.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조상우 ⓒ곽혜미 기자

키움은 지명권을 활용한 트레이드가 가능해진 뒤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팀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최근 계속되고 있는 지명권 수집에 박차를 가했다. 1라운드 지명권도 여러번 가져왔다. 2023년 시즌 최원태(삼성 라이온즈)를 LG 트윈스로 보내면서 1라운드 지명권과 선수 2명(이주형, 김동규)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김휘집을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하면서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 2장을 얻었다.

반대로 KIA는 지금의 우승권 전력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지명권을 포기했다. KIA는 FA 불펜투수 장현식이 LG로 이적하면서 필승조 한 명을 잃었다. 장현식은 올해 75경기에 등판해 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전부 나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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