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회 또 없다” 실체 없는 정치 테마株 급등에 최대주주·친인척은 차익 실현

정민하 기자 2024. 12. 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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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내실과는 무관하게 유력 정치인 테마주로 묶인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최대주주와 친인척은 지분을 팔아 억대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코의 최대주주 김승제 회장은 거래 중단 전 주식을 처분하며 30억원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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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내실과는 무관하게 유력 정치인 테마주로 묶인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최대주주와 친인척은 지분을 팔아 억대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조경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묶인 부동산 회사 이스타코는 7영업일 사이에 상한가를 4번 기록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632원을 기록했던 이스타코 주가는 지난 11일 2375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거래소는 12일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이스타코의 최대주주 김승제 회장은 거래 중단 전 주식을 처분하며 30억원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이스타코가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된 9일과 10일 17만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에 김 회장의 지분율은 2015년 33%에서 20%까지 낮아졌다. 김 회장이 주식을 매도한 건 2022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급등한 주식을 매도한 건 최대주주의 친인척도 마찬가지였다. 회장이 이 대표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묶인 중장비 종합전장품회사 프리엠스 주가는 지난 2일 1만1650원에서 오르기 시작, 10일 1만9360원을 찍었다.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정복희씨와 신명숙씨는 10일과 11일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들은 이를 통해 각각 10억원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복희씨는 주도식 회장의 친인척이며, 신명숙씨는 박흥식 대표의 친인척이다.

감사로 있는 최상훈씨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고등학교·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묶인 PN풍년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2일 종가 6500원이었던 PN풍년 주가는 지난 12일 1만1150원까지 올랐었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인 유의화씨는 주가가 하락하기 직전인 지난 10일과 12일 장내 매도를 통해 4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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