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태클' 맞은 손흥민, 카드 안 꺼낸 심판…팬들 "격투기 보는줄"

토트넘, 홈에서 풀럼과 1대 1 무승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지난 1일(한국시간) 열린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공을 소유하기 위해 상대 선수와 경합 중인 모습.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경기 중 상대 선수로부터 '살인 태클'을 당했다. 다행히 부상을 입진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3라운드 토트넘과 풀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홈에서 풀럼과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결과로 승점 20(6승 2무 5패)의 토트넘은 리그 7위가 됐다. 풀럼은 승점 19(5승 5무 4패)로 10위에 올라 토트넘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서 후반 15분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풀럼의 사샤 루키치가 동료 패스를 받는 손흥민 뒤에서 과격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한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1일(한국시간) 열린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위험한 태클을 당한 뒤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뒤에서 날아오는 루키치 태클에 손흥민은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이때 손흥민의 몸은 공중에서 크게 회전했고 머리와 어깨 부분이 먼저 그라운드에 부딪히면서 떨어졌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으나 주심은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후반 11분 루키치가 이미 옐로카드(경고)를 한 장 받은 상태여서다. 다행히 손흥민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경기장을 누볐다.

영국 매체 BBC는 이 장면을 본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는 "경기장에 방문한 홈 팬들은 주심이 루키치에게 두 번째 경고를 주지 않자 야유를 퍼부었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들은 경기 후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원래라면 우린 루키치 퇴장으로 10명의 상대와 싸워야 했다", "루키치 태클은 명백하게 악의를 갖고 있었다", "축구가 아니라 격투기를 보는 줄 알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1일(한국시간) 열린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주심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