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작심 발언, 그 후' 안세영, 협회 포상식에서 다시 환하게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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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을 작심 비판했던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가운데 안세영이 협회가 주최하는 포상식에서 다시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을 한국 배드민턴에 안긴 주인공인 만큼 협회는 안세영의 참석을 바라고 있다.
협회, 대표팀에 대한 발언과 관련한 후폭풍 속에 덴마크 오픈 당시 안세영과 김학균 감독 등 코칭스태프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감지되는 등 불화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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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을 작심 비판했던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가운데 안세영이 협회가 주최하는 포상식에서 다시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안세영은 지난 24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가오팡제(중국)를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파리올림픽 이후 국제 무대 복귀전이던 지난달 덴마크 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상에 다시 섰다.
파리올림픽 이후 한국 배드민턴에는 큰 파장이 일었다. 안세영의 이른바 폭탄 발언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협회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부조리한 행정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 대표팀의 악습을 철폐하고 개인 후원을 허용하는 한편 김택규 협회장에 대해서는 해임, 관계자에 대한 중징계도 권고했다.
이에 협회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협회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대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일부 부조리한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면서 "용품 후원사와는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계약 조항 변경을 위해 3차례의 회의를 진행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협회는 오는 30일 경남 밀양시 아리나 호텔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포상식을 연다. 밀양에서 '원천 요넥스 코리아주니어대회'가 열리는 데다 이날 마무리되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강화 훈련 일정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에 대해 1억 원, 혼합 복식 은메달을 합작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에게 각각 5000만 원을 전한다. 이를 포함해 선수단 전체에 3억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다만 안세영의 참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안세영 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을 한국 배드민턴에 안긴 주인공인 만큼 협회는 안세영의 참석을 바라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 12월 포상식에는 참석했다. 지난해 안세영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 오픈과 세계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을 휩쓸며 BWF 올해의 여자 선수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당시 포상식 인터뷰에서 시즌 왕중왕전 격인 BWF 월드 투어 파이널 4강전 패배로 "올 시즌 내 자신에 70점을 주고 싶다"면서 "내년 올림픽 금메달로 나머지 30점을 채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년이 지나 안세영은 자신의 다짐을 이뤄냈다. 가장 큰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해 채우지 못했던 30점을 얻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다. 협회, 대표팀에 대한 발언과 관련한 후폭풍 속에 덴마크 오픈 당시 안세영과 김학균 감독 등 코칭스태프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감지되는 등 불화설도 제기됐다. 물론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안세영이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 성지현 코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안세영은 지난해 포상금에 대한 불만도 협회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안세영이 받은 포상금은 1300만 원으로 다른 종목에 비해 적다는 지적이었다.
다만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올해 포상금은 1억 원으로 늘면서 어느 정도 안세영의 의견이 반영된 모양새다. 안세영이 포상식에 참석한다면 협회와 갈등이 해결될 단초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포상식에서 환하게 웃으며 내년 포부를 다부지게 밝혔던 안세영. 1년이 지나 그토록 목표로 삼았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과연 올해 포상식에서 그동안의 심경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을까.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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