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신데렐라의 영광’… 김아림 롯데 챔피언십 정상 등극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던 ‘신데렐라’ 김아림(29)이 3년 11개월 만에 LPGA투어 정상에 등극했다.
김아림은 10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2위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를 2타 차이로 앞섰다.
김아림은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이어 나흘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우승 당시에는 LPGA 회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LPGA 투어 회원이 된 이후로는 첫 우승이 된다.
김아림의 우승은 올해 LPGA 투어에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 9월 FM 챔피언십 유해란에 이어 한국 선수 3승째다.
3라운드까지 1타 차이 단독 선두였던 김아림은 2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3번 홀(파4)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 타수를 만회했다. 김아림은 5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다. 김아림은 10·11 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달아났다. 구세바가 11번 홀(파5)과 13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이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으나, 김아림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간격을 2타 차이로 벌리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아림은 3라운드에서는 140야드 9번 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잡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김아림이 LPGA 투어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2022년 10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 전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65위로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불안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순위를 60위 이내로 끌어올리며 출전을 확정했다.
이날 2타를 줄인 고진영이 7위(12언더파)에 올랐고, 3타를 줄인 김효주는 공동 9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이소미가 공동 15위(8언더파), 황유민이 공동 35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