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부터 시작해서 김지찬에 김영웅까지…삼성, 다음 시즌 과제 안긴 시즌 막판의 부상 악령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달성한 삼성은 시즌을 마친 후에도 아직도 부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부상의 영향은 프리미어12까지 미치는 중이다. 삼성 김영웅이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정상 훈련이 안 된다. 언제 (몸 상태가) 풀릴지 모르겠다”라며 “치료도 하고 며칠 보고 있는데, (김)영웅이 빠지면 삼성은 전멸이다”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김영웅은 견갑골 쪽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중일 감독은 “6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까지 출전이 안 되면 최종 엔트리 합류가 안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6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에 김영웅이 엔트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후반부부터 삼성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시작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였다. 코너는 9월11일 한화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강판된 이후 시즌을 마감했다.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이후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지만 플레이오프 엔트리는 물론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좌완 백정현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그는 지난 10월 15일 수술대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팀의 주포 구자욱이 도루를 하기 위해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구자욱은 빠르게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남은 경기는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뛰지 못했다.
선발 투수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피칭을 하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오른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는데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주전 포수 강민호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5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앉아서 공을 받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입은 강민호는 근육 부분 파열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삼성 유격수 이재현도 발목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타석에서 얼굴을 찡그리더니 결국 교체되기도 했다.
여기에 삼성 외야수 김지찬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부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표팀에는 합류했지만 결국 3~4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검진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여기에 김영웅까지 부상을 입은 사실이 드러났다.
류 감독은 “영웅이까지 빠지면 삼성은 전멸”이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경기 중 일어나는 상황으로 인해서 입는 부상은 피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부상 소식이 연이어 나오는 건 삼성으로서는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삼성은 2023년에는 시즌 중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거의 한 번도 완전체 전력을 꾸려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트레이닝 파트를 보강했다. 1군엔 NC 다이노스 수석 트레이너 출신인 정연창 총괄 트레이닝 코치, 퓨처스팀에는 2023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로 활약한 김지훈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합류했다.
시즌 중 줄부상이 나오는 현상은 사라졌지만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며 제 전력으로 싸우지 못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한 뒤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 이루지 못한 대권 도전을 다음해에는 꼭 이루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건강하지 않다면 성적을 낼 수 없다.
포스트시즌 전후로 부상을 입은 선수들은 회복과 재활에 힘써야한다. 다음 시즌 다시 활약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관리도 중요하다. 삼성으로서는 내년 시즌 정상의 자리에 도전하기 전 부상 관리 방법에 대한 큰 과제를 안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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