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현장] "KIA 올 줄 알았다" 무연고 이범호 감독은 타이거즈를 운명으로 묘사했다

이형주 기자 2024. 10. 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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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42) 감독은 타이거즈를 운명으로 묘사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1981년생으로 42세에 불과한 KIA 이범호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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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승 1패의 기록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28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승 1패의 기록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광주=STN뉴스] 이형주 기자 = 이범호(42) 감독은 타이거즈를 운명으로 묘사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4승에 선착한 KIA는 통산 1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1981년생으로 42세에 불과한 KIA 이범호 감독이다. 지난 캠프 도중 KIA 감독으로 급히 지휘봉을 잡았다. 혼란스러웠던 팀을 정비해 정규시즌 1위를 이뤄내더니, 한국시리즈에서 4승 1패의 성적으로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범호 감독은 KBO리그 최연소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감독이 됐다. 동시에 한국 프로스포츠 1980년생 중에서는 유일하게, 그리고 맨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감독이 됐다.

사실 이범호 감독은 2011년까지 KIA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던 인물이다. 경북 의성 태생으로 대구 수창초, 대구 경운중, 대구고를 졸업해 학창시절까지는 경북인 그 자체였다.

성인이 된 뒤에는 충청권과 인연이 깊었다. 목원대를 다녔고, KBO리그 첫 팀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활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에 진출한 그가 KIA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의 일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이범호에게 KIA가 입단 제의를 했고 1년 12억에 계약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일본에 외롭게 있는 저를 찾아와 주셔서. 스카우트 해준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많은 분들이 프런트에 있었기에 제가 여기에 올 수 있었다. 명문팀에 와 좋았다"라고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5차전 경기, KIA 3회초 2사 만루 7번 이범호가 만루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 이후는 탄탄대로였다. KIA의 중심이 된 이범호 감독은 2017년 KIA의 정상 등극에 기여한다. 2017 KS 5차전에서 때려낸 만루 홈런은 여전히 뇌리에 남아있다. 그리고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 우승을 견인한 인물이 됐다.

이범호 감독은 무연고였던 타이거즈를 운명으로 표현한다. 이범호 감독은 "사실 KIA에 오기 전부터 올 줄 알았다. KIA 선수들 공을 잘 쳤다. 그래서인지 광주 내려오면 KIA 팬 분들 이름이 호랑이인데. 왜 안 오냐. 잘 하는 팀이고, 이름 때문에라도 부를 수 있겠다 생각을 했다"라며 웃어보였다.

또 "KIA라는 팀은 명문팀이고 엄청난 팀이었다. 커오면서 이 팀이 어떤 팀인지 느꼈다. 그런 명문팀을 감독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KIA와 광주에 아무런 연고가 없던 청년은, 운명처럼 타이거즈로 왔다.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타이거즈에 헌신하며 타이거즈의 역사에 기여했다. 이제 이범호 감독은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 됐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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