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아니랬잖아’ 손흥민 부상 우려에 감독은 “아직 몰라”

[뉴스엔 김재민 기자]

손흥민이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교체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9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단계 1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전반 7분 만에 라두 드라구신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3골 차 대승을 거뒀다.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캡틴' 손흥민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후 교체됐기 때문이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4분 도미닉 솔랑케의 쐐기골 상황에서 감아차기 슈팅으로 기점 역할을 했지만, 직후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곧바로 교체가 이뤄졌다.

최근 유럽 클럽의 빠듯한 일정이 선수들 사이에서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 클럽 대항전이 확대되고 대표팀 일정도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휴식기가 줄어들었다.

손흥민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한 바 있다. 앞서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숫자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경기와 이동이 많다. 우리 스스로를 관리해야 하는데 때때로는 너무 힘들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변방리그 팀을 상대하는 유로파리그 초반 단계에서도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한 선택이 부상 가능성을 키운 셈이다. 토트넘의 다음 공식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빅매치이기에 손흥민이 결장할 가능성이 생긴 건 더 큰 문제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교체한 것에 대해 "아직 얘기를 못했다. 피로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직은 메디컬 팀과 대화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숫자가 늘어나면서 감독의 로테이션 능력은 더 중요해졌다.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지만, 덜 중요한 경기는 있다. 이런 경기에서도 핵심 선수를 계속 써야 한다면 미래는 불보듯 뻔하다.(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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