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이동욱→강인권→NC 은근히 감독의 무덤, 1~3대 사령탑 전부 계약기간 못 채웠다 ‘비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은근히 감독의 무덤이다.
NC 다이노스가 20일 강인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19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 패배로 가을야구 탈락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자 구단이 칼을 뽑았다. 3년 10억원 계약이 2025시즌까지지만, 계약기간 1년 남기고 중도하차다.
NC는 20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NC는 이후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5~26일 창원 SSG 랜더스전, 27일 부산 롯데전, 28일 창원 두산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NC가 시즌 종료까지 단 8경기 남겨놓고 강인권 감독을 내보낸 건 경질이라는 메시지를 외부에 확실하게 전하기 위해서다. 구단도 경질이란 말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계약해지’라고 분명히 설명했다. 2022년 5월11일 이동욱 전 감독 역시 계약해지로 옷을 벗었다. 2018년 6월3일 김경문 전 감독과 갈라설 때는 ‘현장 리더십 교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NC는 이로써 2013년 1군 진입 후 3명의 사령탑 모두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놓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김경문 전 감독은 경기 후 밤 늦게 경질통보를 받았고, 이동욱 전 감독도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경질이 결정됐다. 구단들의 일반적인 경질 케이스와 결이 좀 다르다.
물론 김경문 전 감독(2016년 11월)과 이동욱 전 감독(2021년 5월)은 한 차례 계약기간을 채우고 연장계약을 한 뒤 그 계약을 완전히 채우지 못하고 나간 케이스이긴 하다. 특히 이동욱 전 감독은 구단 최초의 통합우승 감독으로서 시즌 도중 연장계약을 체결한 케이스였다.
그러나 NC는 강인권 감독에게 계약기간 2년도 보장하지 않았다. 결국 수뇌부가 강인권 감독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상자가 속출한 건 사실이지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급추락하면서 장기연패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책임을 물었다고 봐야 한다. 실제 시즌 중반 팀이 추락할 때부터 강인권 감독 교체 가능성에 대해 업계에서 이런저런 소문이 나돌았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많았다.
NC는 사실상 의미 없는 시점에 강인권 감독을 경질한 듯하지만, 오히려 이번 결정이 선수단에 미치는 확실한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결정을 내렸다. NC는 곧바로 새 사령탑 선임 기준을 세우고 영입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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