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왕따 전술', 사실이었다…PL득점왕을 '왼쪽 구석'에 쳐박는 놀라운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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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이끄는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어떻게 쓰려는 것일까.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를 치르는 라이벌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부진을 보여 많은 비판을 받는 가운데 정작 그의 플레이 특성을 살리지 못한 전술이 문제인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나왔다.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 만큼 토트넘 공격을 헌신적으로 책임진 공격수가 없는데 돌아온 것은 그를 왼쪽 구석에 쳐박는 '왕따 전술'과 극심한 비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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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을 이끄는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어떻게 쓰려는 것일까.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를 치르는 라이벌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부진을 보여 많은 비판을 받는 가운데 정작 그의 플레이 특성을 살리지 못한 전술이 문제인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나왔다. 바로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히트맵인데 이에 따르면 손흥민은 왼쪽 측면 구석에서 거의 플레이하는 이른바 '클래식 윙어'의 전형을 보여줬다.
손흥민이 윙어와 스트라이커의 중간 단계 공격수로 측면에 자리잡다가 다른 선수들과의 스위치 플레이를 통해 전방 침투하고 골까지 넣는 스타일인 것을 감안하면 벤치에서 손흥민 활용법을 아직도 모른다고 평가할 수 있다.
유럽 축구통계매체들이 내놓은 손흥민의 아스널이 히트맵이 좋은 얘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의 히트맵은 거의 왼쪽 터치라인을 따라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거의 골라인 끝까지 파고 들어 크로스를 올리는 윙어 형태의 움직임이라고 해도 과언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영국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에서 4-3-3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뒤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어김 없이 왼 팔뚝엔 주장 완장을 찼다.
최근 1000억원 넘게 주고 본머스에서 데려온 원톱 도미니크 솔란케가 부상 회복함에 따라 지난 두 경기에서 했던 스트라이커 자리를 떠나 원래 포지션이었던 왼쪽 날개로 돌아간 것이다. 레프트윙으로 간 것 자체는 긍정적이었는데 너무 왼쪽 구석에 박아놓은 것이 실수였던 셈이다. 실제 이날 손흥민은 전반 5분 솔란케와 스위치 플레이를 통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데얀 쿨루세브스키에 컷백 패스를 내준 것 말고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의 윙어지만 그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가고자 할 땐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먼저 들어가 있어 손흥민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결국 손흥민은 이날 후반 막판 슈팅 하나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아예 없었다.
토트넘이 결국 0-1로 패한 뒤엔 많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토트넘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날도 아스널에 세트피스 실점으로 패했는데 경기 직후 "세트피스 실점을 100% 개선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까지 올라갔지만, 선수들은 여기에서 득점을 해 책임을 져야 한다. 축구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고 냉철하게 행동하는 게 가장 어렵다"며 선수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일리있는 지적이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새겨 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토트넘이 언제 경기를 지배했느냐"며 야단을 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 만큼 토트넘 공격을 헌신적으로 책임진 공격수가 없는데 돌아온 것은 그를 왼쪽 구석에 쳐박는 '왕따 전술'과 극심한 비판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욕설과 비판을 들을 이유는 전혀 없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손흥민 같은 훌륭한 골잡이를 왼쪽 터치라인 따라 움직이게 만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그리고 손흥민을 활용 못하는 토트넘 동료들에 책임이 있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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