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눈물' 우상혁, 다시 날아오른다...다이아몬드 파이널 2연패 도전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눈물을 흘린 우상혁(28·용인시청)이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2연패 도전으로 봉합한다.
우상혁은 25일(한국시간) 폴란드 실레지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2024 다이아몬드 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0일 출전자 명단을 공개했다. 우상혁은 일찌감치 대회 출전을 예고했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자 명단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 4위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6위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8위 티호미르 이바노프(불가리아), 9위 얀 스테펠라(체코), 11위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등 9명의 이름이 있다.
하지만, 신장 쪽에 통증을 느낀 탬베리, 이미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 커는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우상혁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승에 출전, 전체 12명의 출전 선수 중 최종 7위를 기록했다.
우상혁은 이날 결승에서 첫 번째 순서로 점프에 나섰다. 2m17과 2m22을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뛰어넘으면서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상혁은 2m27 1차 시기에서는 바를 살짝 건드리면서 주춤하기도 했다. 다만 2차 시기에서는 깔끔하게 점프를 성공시킨 뒤 환한 미소와 함께 가슴을 툭툭 치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우상혁은 2m31의 벽에 막혔다. 1차, 2차, 3차 시기까지 모두 바를 건드리면서 실패했다.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m35를 넘고 은메달,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 리그 1차 대회에서 2m33를 넘고 우승을 차지한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결과였다. 자신의 최고 기록 2m36에도 미치지 못하는 높이에서 올림픽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공동취재구역으로 나온 우상혁은 "높이뛰기 선수들끼리는 마지막까지 응원하는 문화가 있다"며 "오늘 내 결과는 아쉽지만, 친구 두 명이 뛰는 모습을 응원하고서 나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진심으로 커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지만, 아쉬움이 남은 건 어쩔 수 없었다. 우상혁은 "오늘같이 점프가 좋지 않은 날도, 경기를 잘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우상혁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려왔고, 곧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상혁은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나는 감독님이 짜놓은 계획을 따르면 되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나를 위해 힘쓰셨다. 오늘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었는데…"라고 말을 줄이면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은 "우상혁이 정말 고생했다.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지만, 내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우상혁이 무기력하게 지내길 바라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의 상처가 아물기 전에 다른 경기 출전을 준비했고, 우상혁도 다이아몬드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대회는 4월 20일 중국 샤먼, 27일 쑤저우, 7월 12일 모나코, 7월 20일 영국 런던, 8월 25일 폴란드 실레지아, 8월 30일 이탈리아 로마 대회까지 총 6개다.
각 대회 1∼8위는 8∼1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이 파이널에 진출한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 리그 경기에 단 한 번만 출전했다.
7월 12일 모나코 대회에서 우상혁은 2m28을 넘어 3위에 올랐다. 현재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6점으로 공동 9위다.
랭킹 포인트 9점으로 6위를 달리는 왕전(중국)과의 격차는 3점이다.
우상혁은 25일 실레지아, 30일 로마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9월 14∼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펼쳐지는 2024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에 출전해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을 새로운 '단기 목표'로 정했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디펜딩 챔피언'이다.
2023년 우상혁은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2m29)에 그친 아쉬움을 그해 9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으로 달랬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은 물론이고, 파이널에 출전한 것도 한국 육상 최초였다.
인생 목표로 삼은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우상혁은 4년 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해 다시 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노출 화보 감행…파격 행보
- 오또맘, 해외서 더 과감한 노출 "맨몸으로 개수영…"
- '사업가♥' 클라라, 파격 수영복 자태…엉덩이 타투 '눈길'
- '대만 진출' 안지현, 한뼘 의상 입고 아찔한 댄스 '화끈'
- '맥심 완판녀' 김이서, 일상까지 남다른 자태…팬들 환호
- '저격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 신고' 왜 철회했나…"할 말 많아" (슈돌)
- '4억 대출' 헬스장 사기 피해 양치승 "1원도 못 받았는데 무혐의...힘 빠져" [종합]
- 200억 건물주인데 "방값 낼 능력 없어" 충격...자산 0원 됐다 (금수저전쟁)
- 곽시양·임현주, '♥결혼' 로망 언급했지만…1년 공개열애 끝 결별 [종합]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전 소속사에 34억 배상"…판결 뒤집혔다 [엑's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