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메달 데이’ 온다…우상혁·전웅태·홍텐, 동시 출격[파리PLUS]
2024 파리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메달 데이가 온다.
한국시간으로 9일까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앞세워 종합순위 7위로 선전 중인 한국은 10일 최종 성적을 가를 중요한 날을 맞는다. 메달 기대주들이 동시 출격하면서 프랑스 파리의 주말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먼저 10일 파리사우스아레나4에선 탁구 여자 단체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신유빈과 이은혜, 전지희가 독일을 상대로 동메달을 노린다. 앞서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패했지만, 이날 이긴다면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다.
앞서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신유빈은 이날 같은 색깔의 메달을 추가하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김택수(동메달 2개)와 현정화(동메달 2개) 이후 처음으로 탁구의 멀티 메달리스트가 된다.
비슷한 시각 파리 외곽의 르골프 내셔널에선 골프 여자 최종라운드가 펼쳐진다. 전날 3라운드까지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스위스의 모건 메트로가 9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렸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는 금메달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려고 한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이 메달권이다. 3라운드까지 3언더파 공동 11위다. 선두권과는 6타 차이가 나지만, 3언더파 2위 그룹과는 4타 격차라 추격이 가능하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3오버파 공동 27위로 메달권 진입이 어려워졌다.
역사 깊은 베르사유궁전에선 근대5종 전웅태와 서창완이 결승전을 치른다. 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펜싱은 제일 처음 랭킹 라운드로 치러지고, 이후 준결승, 결승에서 나머지 종목을 소화한다.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전웅태는 9일 준결승에서 B조 2위를 기록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인 서창완도 같은 조에서 5위를 해 함께 결승까지 올라왔다. 이들의 메달 색깔은 마지막 레이저런(육상+사격)을 통해 가려진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은 스타드드프랑스에서 하늘을 난다. 예선에서 2m27을 뛰어 공동 3위를 기록해 기대감이 크다. 만약 메달을 따낸다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초라는 이정표가 세워진다.
또, 스포츠클라이밍에선 서채현이 결선을 치른다. 8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8위라는 성적으로 따낸 서채현은 마지막 날 볼더링과 리드로 메달을 노린다. 기세가 좋은 태권도에선 여자 67㎏급 이다빈이 2회 연속 메달을 꿈꾼다. 앞서 도쿄올림픽에서 수확한 은색 메달을 금색으로 업그레이드할 기회다.
또, 파리의 중심부인 콩코르드 광장에선 비보이 김홍열이 브레이킹 종목의 올림픽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브레이킹은 9일 여자부(비걸) 경기를 먼저 치렀다. 우승은 일본의 아미가 차지했다. 이어 10일에는 남자부인 비보이 경기가 열린다. 한국에선 ‘홍텐’ 김홍열이 유일하게 나선다.
1984년생으로 올해 마흔 살인 김홍열은 최초의 비보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꿈꾸며 콩코르드 광장을 화려한 기술로 수놓겠다는 각오다.
파리=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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