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할 수 있어, 당연하지”…신유빈의 혼잣말, 4위에도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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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과 혼성 복식 경기에서 한 혼잣말이 화제다.
반드시 점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신유빈이 한 혼잣말은 '마법의 주문'이 돼 여자 단식 4강, 혼성 복식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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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신유빈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과 혼성 복식 경기에서 한 혼잣말이 화제다. 반드시 점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신유빈이 한 혼잣말은 ‘마법의 주문’이 돼 여자 단식 4강, 혼성 복식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동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신유빈은 2004 아테네 대회 김경아(동메달) 이후 20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32강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던 2020 도쿄 대회보다 세 단계 올라선 그는 4년 뒤 2028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대회에 앞서 신유빈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 여자 단체 동메달, 혼합 복식 동메달, 여자 단식 동메달을 따냈던 신유빈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돼서다. 팀을 이뤄 출전하는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하는 만큼 2004년생 신유빈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올해 초 기대만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신유빈은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기 내내 긍정적인 에너지를 뽐내 ‘삐약이’이라고 불리는 신유빈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의 걱정은 상당했다. 파리올림픽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신유빈은 부모님, 지도자, 멘탈 코치 등과 함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신유빈의 멘털 코치인 정그린 그린코칭솔루션 대표는 “상대와 일대일로 맞붙는 탁구에서는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게 중요하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도중 자신과의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매싱으로 점수를 따보자 알았지? 좋아 오른쪽 구석을 노려볼게’와 같은 혼잣말을 하면서 경기를 하도록 훈련한 이유는 스스로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경기가 시작되면 주변에서 도움을 받기 어려운 만큼 혼자서 이겨낼 수 있도록 멘탈 트레이닝을 했다”고 덧붙였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메달을 딴 선수들은 나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히 연습을 했다. 시상대에 오를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라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한국팬들에게 개인전 메달을 선물하지 못한 건 정말 죄송하다. 더 단단한 선수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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