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 난리 났다… 윤성빈 1이닝 강판 이어 최이준까지 어깨 통증, 일만 더 꼬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일주일의 첫 경기부터 롯데 마운드가 고난의 행군을 펼쳤다. 기대를 모았던 선발 투수는 2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갔고, 두 번째 투수는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강판됐다. 선발과 불펜 모두에 구멍이 송송 뚫린 롯데의 기대주들이었지만, 오히려 마운드 고민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
롯데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타선이 1회 2점, 2회 2점을 뽑으며 상대 선발 김광현을 잘 공략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가 2회까지만 6점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여기에 타선도 경기 중후반 침묵하면서 결국 5-11로 졌다. 여기에 기대했던 선수의 부진, 부상 이슈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보는 맛이 착잡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 투수는 2017년 1차 지명자로 큰 기대를 모았던 우완 윤성빈이었다. 프로 데뷔 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던 윤성빈은 근래 들어 1군 무대에서는 자취를 감춘 잊힌 유망주였다. 하지만 올해 2군에서 나름의 구위를 보여줬고, 이날 선발 기회를 얻었다. 선발로 출전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었다.
롯데는 나균안의 징계, 기존 5선발 후보들의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돌려막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성빈이 2군에서 굉장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기보다는, 투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한 번의 기회를 주며 테스트하는 성격도 있었다. 하지만 윤성빈은 결과적으로 그 벽을 넘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1회 출발은 좋았다. 최고 시속 152㎞의 패스트볼 제구가 비교적 잘 됐다. 최지훈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좌익수 전준우가 최선을 다해 수비를 하며 윤성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정준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어 최정도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공이 1루수와 2루수, 그리고 우익수 사이에 애매하게 떴다. 1루수 나승엽이 어려운 자세에서 포구하려고 했으나 공을 놓쳤다. 이게 2실점의 발단이 됐다. SSG는 에레디아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고, 이어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2회 2점을 더 추가했지만 윤성빈은 2회 선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줬다. 2회 시작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했다. 롯데 불펜이 바빠졌다. 결국 이지영 타석 때도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간 공이 좌월 동점 투런포로 이어졌다. 윤성빈은 이어 오태곤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지 않자 롯데 벤치는 곧바로 최이준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결국 윤성빈은 5년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1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윤성빈은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2.5㎞, 평균 150.1㎞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여기에 스플리터를 섞었다. 구속 자체는 위력적이었지만, 결국 2회 볼넷에서 보이듯 제구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이준도 2회 고전하면서 실점했고, 결국 롯데는 4-6으로 역전을 당했다. 그런데 최이준이 3회 투구 도중 부상으로 강판됐다. 최이준은 한유섬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1루수 나승엽이 호수비를 펼쳤다. 이어 이지영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오태곤 타석 때 3구를 던진 뒤 통증을 호소했다.
투수 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와 최이준의 상태를 체크했고, 더 투구를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김강현으로 교체됐다. 롯데 관계자는 “(우측) 어깨에 통증이 있어 현재 아이싱 중이다. 오늘은 병원 검진이 되지 않아 내일 병원 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지만 투구 중 어깨를 부여잡았다는 점에서 심상치는 않다. 대개 경기 중 발생하는 부상은 긴 결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도 불안하다.
올해 롯데는 마운드 약세로 고전하고 있다. 기존에 기대를 걸었던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하며 버티고 있지만 상수가 많지 않다. 롯데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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