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 한동훈 '한판승'…당심·민심 하나에 이변은 없었다 [한동훈 지도부 출범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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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23 전당대회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집권여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한동훈 신임 대표는 23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총 득표율 62.8%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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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 반응하고 유능해지란 마음 받들 것"
이변은 없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23 전당대회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집권여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저조한 투표율에 친윤(친윤석열)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할 거란 관측이 있었지만, 투표함을 열어 본 결과 '한동훈 대세론'을 깨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한 신임 대표가 1차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팀 한동훈' 완전체 입성에는 실패하면서, 당 통합과 당정 관계 구축에서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동훈 신임 대표는 23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총 득표율 62.8%로 당선됐다. 한 대표는 '당심'인 선거인단에서 25만5930표(62.7%)를, '민심'인 국민여론조사에서 6만4772표(63.5%)를 획득해 2위 원희룡 후보(총 득표율 18.9%)를 압도적인 격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나경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각각 14.5%, 3.7%를 기록했다.
이는 본지 여론조사 결과대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한 조사 결과(497명)에서 한동훈 대표가 62.2%로 1위를 차지했던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당원 동지와 국민이 선택하고 명령한 변화는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고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고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며 "선택하신 그 마음을 잘 받들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서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라며 "몸 사린다는 소리, 웰빙 정당이라는 소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 내가 당대표로 있는 한 결코 폭풍 앞에 여러분을 앞세우지 않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 대표의 당선은 예상됐던 결과다. 한 대표가 출마하기 전부터 당 안팎에서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형성돼 있었다. 당권 레이스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 무시 논란 △총선 사천 논란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 등 한 후보를 겨냥한 무수한 흠집내기가 가해졌지만, 여론조사에서 '1위'는 변하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한 대표는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청 사실을 공개하면서, 보수 진영의 감정선을 건드렸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당내에서는 가뜩이나 역대급 진흙탕 선거로 당이 둘로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던 상황에서, 한 후보가 분열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심과 민심은 흔들림 없이 한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당 혁신과 변화를 위해 한 대표가 당을 이끄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대선 경선에서 패한 뒤 언급한 '경선 과정에서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이 걸려서라도 잊자'라고 말한 것을 차용하며 "함께 경쟁했던 모든 분과 함께 가겠다.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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