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에 "AV 배우 데뷔해주세요"…선 넘은 '노빠꾸 탁재훈'
유튜브 예능 ‘노빠꾸 탁재훈’이 선을 넘은 농담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일본 성인물 배우가 출연한 방송편에서 또다른 출연자인 걸그룹 멤버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19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는 ‘다나카&오구라 유나, 재소환 된 노빠꾸의 전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일본 AV배우 오구라 유나와 방송인 다나카(김경욱)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구라 유나는 지난해 ‘노빠꾸 탁재훈’에 출연해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프로그램의 또다른 MC인 신규진은 “(전 시즌에서) 여성 조회수 1위, 남성 조회수 1위 게스트를 동시에 모셨다. 두 분 합쳐서 거의 2000만이 나왔다”고 말했다.
오구라 유나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냐”는 탁재훈의 물음에 “열심히 하고 있다. 야한 활동”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 신작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 꼭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이따 끝나고 다운 좀 받아달라고”했고 신규진은 “다운 안 받고도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구라 유나는 “왜 이렇게 조회수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야하니까? 난 밤이 되면 큰일난다”며 웃었다.
문제는 ‘노빠꾸 탁재훈’의 세번째 시즌에 새로운 MC로 합류한 걸그룹 시그니처의 멤버 지원에 대한 대화에서 불거졌다.
오구라유나가 “인기 많을 것 같다. 몸매가 좋으니까”라고 지원을 평가하더니 “꼭 데뷔해달라”고 이야기한 것. 오구라 유나는 “진짜 톱톱배우가 될 수 있다. 진짜로. 내가 도와주겠다”고 거듭 제안했다.
이에 시그니처 지원은 “한국에서 배우로 데뷔하긴 했다”고 상황을 무마하려 했지만 탁재훈은 “그거랑 다르다”며 오구라 유나의 취지가 ‘AV 배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다나카는 “센빠이(선배)”라면서 옆에서 동조했고 오구라 유나 역시 자신을 가리키며 “센빠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쪽에선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지적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예능일뿐인데 예민하다”고 주장한다.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AV 배우로 데뷔해달라는 발언이 성희롱 같다” “저 아이돌은 왜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냐” “편집해야 했다”며 해당 발언을 비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수위가 높긴 하지만 장난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두둔하기도 했다.
한편 ‘노빠꾸탁재훈’ 파격적인 게스트 선정과 내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탁재훈은 백상예술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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