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리장성 뚫기 쉽지 않네"…중국, 한국 가수 공연허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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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열릴 예정이던 한국 가수의 중국 현지 공연이 결국 무산됐다.
20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당초 내달 12일 개최 예정이던 국내 록 밴드 세이수미의 베이징 특별공연이 취소됐다.
앞서 중국 베이징 문화여유국은 지난달 15일 세이수미의 7월 베이징 공연을 허가했다.
중국 당국이 국내 가수의 베이징 공연을 허용한 것은 2015년 빅뱅의 중국 투어 이후 약 9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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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고위급 교류 계기 '한한령' 해제 기대감 고조 속 실망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9년 만에 열릴 예정이던 한국 가수의 중국 현지 공연이 결국 무산됐다.
20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당초 내달 12일 개최 예정이던 국내 록 밴드 세이수미의 베이징 특별공연이 취소됐다. 세미수미는 2019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과 노래 부문을 수상한 국내 유명 밴드다.
세이수미 측은 "약 1주일 전 공연 허가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베이징 문화여유국은 지난달 15일 세이수미의 7월 베이징 공연을 허가했다. 중국 당국이 국내 가수의 베이징 공연을 허용한 것은 2015년 빅뱅의 중국 투어 이후 약 9년 만이었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주한미군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결정한 이후 이른바 '한한령'을 통해 K-콘텐츠의 중국 공연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한국 가수의 중국 공연은 물론이고, 드라마·영화 등의 중국 내 방영 또는 상영이 사실상 금지됐다.
그러다 지난달 조태열 외교장관이 우리 외교장관으로는 6년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리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말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졌다.
조태열 외교장관은 당시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문화콘텐츠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양국 국민들의 마음 거리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한령 해제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고위급 교류의 물꼬를 튼 한중은 문화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정 공감대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공연에 대한 허가를 내준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이를 취소함에 따라 당장 한한령 해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한중 간 고위급 교류를 계기로 콘텐츠 분야에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중 콘텐츠 기업 간 제휴 계약 체결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등 콘텐츠 협력 분야에서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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