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윤뉴스' 지적하자 "삭제"‥KBS 보고서 공개에 '발칵'
지난해 'KBS 경영평가보고서'에서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불거진 시사·보도 프로그램 관련 각종 비판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이사회는 매년 경영평가단을 구성해 전년도 경영 성과를 평가한 뒤 KBS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논란이 된 '뉴스9' 앵커 교체,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보도 사과, 고 이선균 배우의 마약 혐의 관련 보도, 시사 프로그램 폐지 등의 문제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찬태·류일형·이상요 등 야권 추천 KBS 이사 5명은 입장문을 내고 "보고서에서 박민 사장의 현 집행부와 관련된 공정성 평가는 찾아볼 수 없다"며 "다수 이사들이 방송법 취지는 망각하고 경영진 감싸기에만 급급하다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부분 작성을 맡은 경영평가위원인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은 당초 보고서 초안에 '과거 정권 홍보 방송으로 비판받은 기억이 소환되지 않도록 KBS 뉴스와 시사 콘텐츠에서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는 데 남다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땡윤뉴스' '윤비어천가' 같은 논란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지적인데, 이 대목 역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삭제 이유에 대해 일부 여권 이사는 지난해에도 보고서 초안에 인용된 보수 성향 단체의 모니터링 자료가 당시 다수였던 야권 이사들의 반대로 삭제된 바 있다며,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야권 이사들은 "작년엔 최소한 초안을 쓴 위원을 이사회에 불러서 질의응답은 했다"며 "이번엔 제정임 위원과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04513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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