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등록 어려워 마세요” 공무원이 방문하고 동행까지
[앵커]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고도 장애 등록 절차를 잘 모르거나 여건 상 심사조차 받기 어려워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한 지자체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고 병원까지 동행해 장애 정도와 서류 발급을 돕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 효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뇌경색으로 기억력과 인지 능력에 장애를 보이는 60대입니다.
장애 등록이 가능한 지 확인하고 싶어도 몸상태가 온전치 않은 데다 사정 상 가족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병철/63세 : "기억을 해야겠다 하다가 또 잊어먹고 해서 메모지에 메모 해놓으려 하는데 또 중간에 잊어먹고 그래요."]
이렇게 장애가 있어도 절차를 어려워 하거나 거동이 불편해 장애 등급 심사조차 받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인천시가 병원 방문을 지원하고 직접 동행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섰습니다.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 연락하면 복지 담당 공무원과 사회복지사가 1차로 가정을 방문해 지원 대상이 되는지를 확인하고, 이후, 병원 방문 날짜에 맞춰 이동 차량을 지원하고 병원에 동행해 장애등급 판정을 위한 접수와 서류 발급 등을 돕습니다.
[최성호/인천중구장애인복지관 사회서비스팀장 : "본인이 신청 자격이 되는지를 확인을 하실 수가 있고요. 그 이후에 복지관에서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와 함께 면접 진행을 하고 이후에 병원 동행까지 제공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인천시가 검토를 거쳐 일부 반영한 것으로 장애인 등록 과정을 지원하는 것은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남식/인천광역 복지국장 : "장애인분들이 등록을 하면서 그런 애로사항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시에 많은 건의가 있었습니다. 그런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불편 없도록 하기 위해서..."]
다만, 복지 공무원 등의 업무 가중과 이용자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신청인 한 명당 지원 횟수를 최대 네 차례로 제한했습니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이용실태와 만족도 조사를 거쳐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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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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