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마을공동체 표상 농기(農旗), 기증·기탁 이어져

김동근 기자 2024. 5. 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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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문화연구원 산하 충남역사박물관은 최근 도내에서 농기(農旗) 4점을 기증·기탁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민정희 충남역사박물관장은 "마을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농기 기증·기탁을 결단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복원은 물론 활발한 전시와 교육, 연구 등을 통해 농기의 가치를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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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박물관에 전시된 공주시 우성면 도천리 용대기.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산하 충남역사박물관은 최근 도내에서 농기(農旗) 4점을 기증·기탁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공주시 우성면 도천리 용대기(1737년 최초 제작, 1936년 중수)와 동대리 신농기(1697년 최초 제작, 1960년대 중수), 의당면 오인리 대본기(1824년 최초 제작, 1910년대 중수), 부여 출신 사헌 상성규 화백이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출연했던 용대기(1990년대 제작)다.

연구원에 따르면 농기는 17세기 이래 한국사회 전통을 잇는 농경문화 산물이자 마을의 위용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농번기 두레의 현장에 세워 두레의 시작을 온 마을에 알리는 역할을 해 마을공동체의 표상으로 여겨져 왔다.

기폭에 그려진 도상과 글씨에 따라 용이 그려진 용대기(龍大旗), 명문(銘文)을 묵서한 신농기(神農旗)와 대본기(大本旗) 등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현재 공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금강문화권에만 110여 점 이상이 남아있으며, 내포문화권에도 용대기를 위주로 한 90여 점이 전해지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2022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농기로 알려진 공주 교동 금정 농기(일명 '박문수 농기', 1664년 창설 기록) 기증을 시작으로 지역 농기에 대한 지속적인 수집과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금강유역 농기문화를 집대성한 '금강유역의 농기와 농기문화(강성복 저)'를 출간했으며, 기증 농기는 실물과 거의 동일한 복제품을 제공해 마을에서 소중한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정희 충남역사박물관장은 "마을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농기 기증·기탁을 결단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복원은 물론 활발한 전시와 교육, 연구 등을 통해 농기의 가치를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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