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저축銀…4곳 중 1곳 부실채권 비율 10% 넘어

서형교/조미현 2024. 3. 31.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저축은행 79개 가운데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넘은 곳이 4분의 1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저축은행의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은 1년 새 네 배 가까이 급등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초과한 저축은행은 21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는 이 비율이 10%를 웃돈 저축은행이 네 곳에 불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이달 현장점검 착수

국내 저축은행 79개 가운데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넘은 곳이 4분의 1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저축은행의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은 1년 새 네 배 가까이 급등했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 능력이 악화한 동시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를 초과한 저축은행은 21곳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은 석 달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2022년에는 이 비율이 10%를 웃돈 저축은행이 네 곳에 불과했다. 전체 저축은행 업권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7.7%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급등했다.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PF 연체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자산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 평균은 지난해 말 6.2%를 기록했다. 1년 전 1.6%에서 네 배 가까이로 뛰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저축은행 79곳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평균 6.9%였다. 전체 업권 연체율이 더 높다는 것은 그만큼 중소형 저축은행의 사정이 나쁘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4월 중순께 올 1분기 저축은행 연체율이 나오면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서형교/조미현 기자 seogyo@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