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영동대로·남산 곤돌라도 '무응찰'…불경기 움츠리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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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 인상에 불경기까지 겹치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몸을 바짝 움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활성화가 국가적인 목표인 대형 사업, 국책 사업이 자꾸 지연되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기재부와 서울시가 상당히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오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남산 곤돌라' 사업도 두 차례나 건설사를 찾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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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업비 증액 추진…오세훈도 "마인드 바꿔야"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원자잿값 인상에 불경기까지 겹치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몸을 바짝 움츠리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도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대심도 빗물 터널 건립을 위해 기획재정부에 사업비 증액을 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애초 시는 중장기 수해 방지 대책으로 강남역을 비롯한 6곳의 상습 침수 지역에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대심도 빗물 터널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재부 심사에서 1조2500억 원가량으로 총사업비가 깎였고, 올 초 1단계 사업인 강남역 일대를 비롯한 광화문·도림천 일대 빗물 터널 건설 입찰이 줄줄이 유찰됐다. 2027년까지 완공해 침수 피해를 막겠다는 목표를 실현하는데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활성화가 국가적인 목표인 대형 사업, 국책 사업이 자꾸 지연되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기재부와 서울시가 상당히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시는 대심도 빗물 터널 설계를 바탕으로 사업비를 다시 추산했고, 기재부 재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재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나올 예정으로, 사업비가 증액되지 않으면 대심도 빗물 터널 건립 공사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복합개발 건축 공사도 2공구의 시공사를 1년 넘게 구하지 못하고 애를 먹고 있다. 토목 4개 공구 건설공사는 이미 진행 중이고, 건축 공사도 1공구는 현대건설이 맡았다.
시는 2공구 사업비가 3170억 원으로 현실적으로 너무 낮고, 리스크도 1공구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는 업계 지적에 사업비 증액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사업비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결과가 무 응찰로 마무리됐기 때문에 유찰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재검토 후 다시 공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남산 곤돌라' 사업도 두 차례나 건설사를 찾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총공사비는 417억2700만 원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입찰에서 모두 무응찰로 유찰됐다. 지난해 12월 당시에는 곤돌라 내부 에어컨 설치 비용까지 사업비에 포함해 입찰을 진행했다가 사업성이 낮다는 우려에 2차 입찰에서는 제외했지만, 또다시 유찰됐다.
서울시는 유찰 직후 건설사들과 간담회를 연 뒤 3차 입찰 공고를 냈다. 간담회에는 중견 건설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당장 공사비 증액은 어렵지만 입찰 참여자가 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주민 민원이나 유관부서 요청 사항, 설계 변경 공사비 증액 사유 등이 발생할 경우 추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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