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 추천… '혈압 관리' 위한 7가지 수칙

이해나 기자 2024. 1. 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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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는다.

고혈압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혈관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서혜선 교수는 "혈압을 관리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뿐 아니라 다른 심뇌혈관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다"며 "고혈압 환자라면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생활 습관 개선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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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는다. 고혈압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고, 치료 중에도 혈압이 제대로 조절되는 사람이 약 60%에 불과하다. 고혈압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혈관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 교수가 추천하는 혈압 관리를 위한 '7가지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저염식 실천하기=하루 소금을 10g 정도 섭취하는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5g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4~6mmHg 감소한다. 소금의 권장 섭취량은 하루 6g 이하이지만,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10g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등 소금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소금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도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체중 감량하기=고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혈압 환자가 표준 체중을 10% 이상 초과하는 경우, 5kg 정도만 감량해도 뚜렷한 혈압 감소 효과를 얻는다. 권장 체질량지수는 25kg/m2 정도이며, 목표 허리둘레는 남성 90cm, 여성 85cm이다. 체중을 줄이려면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고 천천히 먹어야 한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과 생선 섭취를 권장하며, 당분이 많은 음식과 빵, 과자, 청량음료 등의 간식은 피한다. 콜레스테롤과 불포화지방산도 적게 섭취한다.

▷​​절주‧금연하기=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혈압이 높아지고, 고혈압약 저항성이 커진다. 하루 음주 허용량은 에탄올을 기준으로 하루 30g이다. 맥주 720mL(1병), 와인 200~300mL(1잔), 정종 200mL(1잔), 위스키 60mL(2샷), 소주 2~3잔(3분의 1병) 등에 해당한다. 또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킨다. 고혈압 환자가 흡연을 지속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피할 수 없어 금연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되며, 체중이 줄고, 이상지질혈증이 개선되며,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속보, 조깅, 자전거,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 체조 등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운동 강도는 최대 심박수(220-연령)의 60~80%가 적당하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바꾸기=고혈압 환자는 식단을 꾸릴 때 특정 영양소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 채소, 생선을 많이 섭취하고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는 혈압을 11/6mmHg까지 낮출 수 있다. 칼슘, 마그네슘, 포타슘을 많이 섭취하면 추가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연구에서 두부, 콩, 과일, 채소, 생선으로 이루어진 식단과 유제품 섭취가 많은 식단이 낮은 고혈압 유병률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 피하기=카페인과 스트레스는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어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이나 불면증도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어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혈압 측정하고 병원 방문하기=가정 혈압 측정을 통해 혈압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규칙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을 관리해도 혈압이 높으면, 병원을 방문해 24시간 검사와 심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등을 받고 혈압관리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서혜선 교수는 "혈압을 관리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뿐 아니라 다른 심뇌혈관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다"며 "고혈압 환자라면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생활 습관 개선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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